한국 맞나?…세종대왕 울고 갈 ‘외국어 간판’

2026-10-09 19:3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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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세종대왕이 보시면 조금은 섭섭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외국어로만 적힌 간판,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무슨 뜻인지, 어떻게 읽어야 하지, 싶은 곳도 있습니다.

홍지혜 기자가 서울의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먹자골목.

눈만 돌리면 각종 외국어로 쓰여진 간판이 수두룩합니다.

일본어 옆으론 한국어가 아닌 영어 설명이 쓰여있고, 중국어 한자도 현지인들만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섞여 도대체 무얼 하는 곳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듭니다.

휴대전화 번역기 앱을 켜 카메라를 갖다 대봐도 뭘 파는 건지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자 현장음]
"모르겠어서. 고기 게찜. 중추절 즐거움."

시민들은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에 여행을 온 건지 헷갈릴 정돕니다.

[김재현 / 서울 송파구]
"대부분 다 영어가 되게 많이 쓰여 있기도 하고, 실제 가보면 뭐 외국인들이 많이 장사하고 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외국 느낌 많이 난다."

청년들도 휴대전화 지도를 켜 검색하고 나서야 뭘 파는 곳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재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기가 뭐하는 데지? 생각했던 곳들이 몇 개 있었어요. 그래서 메뉴판을 보고 나오고."

[20대 여성]
"제대로 읽을 수도 없고 뭐 식당 들어가서 맛있었는데도 이름을 모르니까 다시 찾아갈 수도 없고. 좀 불편했던 적도 많았었던 것 같아요. <밑에 한글로 번역을 해놓는다든지.>

현행법상 간판에 외국어를 쓸 경우 한글 표기도 함께 해줘야 하지만 크기가 작거나 낮은 층에 설치된 간판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서울 시내에 외국어로만 표기된 간판은 지난해 기준 30%에 육박하는 상황.

읽을 수 없는 국적 불명 간판에 내국인들의 불편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환
영상편집 : 석동은

홍지혜 기자 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