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이 마포에?…황당한 관광지도

2026-10-09 19:3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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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믿고 갔다가 헛걸음 하는 일, 좀 창피스럽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 마포구에 있다는 안내, 이런 엉뚱한 정보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라, 공공 기관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곽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고, 곳곳에 휴관이라고 써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이곳을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줄줄이 발길을 돌립니다.

[빅토리아 / 영국]
"오려고 꽤 먼 거리를 걸어왔어요. 문화 탐방을 하려고 했는데 실망스럽네요. 불행하게도 휴관 정보는 없었어요."

[대리우스 / 폴란드]
"이 박물관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됐어요. 보통 지도를 이용하거든요."

한글박물관은 지난해 초 화재 이후 장기 휴관 중인 상황. 

2028년에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서울관광재단의 안내 지도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조쉬 / 호주]
"문을 닫았다면 관광객들이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도에서 해당 장소를 아예 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곳곳에 비치된 안내 책자에도 휴관 정보는 언어별로 복불복입니다.

온라인에서도 오류는 쉽게 발견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주소가 마포구로 나와 있고, 전북 전주에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경기 용인시에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마이클·리나 / 뉴질랜드]
"저희는 지도와 온라인 정보에 상당히 많이 의존하는데, 다른 경로로 정보를 얻는 방법은 잘 모르거든요. <실망스러워요.>"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도시코 / 일본]
"지번이 다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어 난감합니다. 일정이 변경될 때마다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관광공사 측은 "직원의 실수"라며 여행 관련 정보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권재우
영상편집 : 박선욱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