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유묵’, 유홍준 관장 소장품이었다

2026-10-15 19:2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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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일파의 글씨가 독립운동가의 작품이라고 국립중앙박물관에 걸렸던 사건, 당시 유홍준 관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는데요.

정작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작품, 유 관장 자신의 소장품이었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애국지사 글씨로 전시됐다가, 친일파의 것으로 알려져 철거된 유물, '일반시국은'입니다.

그런데, 이 글씨가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의 소장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당 작품의 소장자는 유홍준 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글씨는 지난 7월 특별전시에 독립운동가 박원근의 작품으로 소개됐다가 한달 뒤 친일파 박중양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철거됐습니다.

철거 당시 유 관장은 "전시품의 검증 절차가 미흡하였음을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올렸고, 직후 열린 강연에서는 "유물의 정확한 의미를 읽지 못한 것은 (박물관의) 역량 부족"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당시에도 문제의 작품이 본인 소장품이었다는 사실은 알리진 않았습니다. 

이에 유 관장은 해당 글씨가 다른 기관 기증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소장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부여문화원에 기증하기로 돼 있던 작품이에요. 내 소장이라고 하는 걸 밝히지 않았던 건데. 나도 개인적으로 그렇고 박물관도 실력이 부족했던 거죠."

박물관 측은 전시품목 선정과 검토 과정은 다른 전시품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