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로 대통령궁 봉쇄…41만 명 분노

2026-10-25 18:3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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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무려 41만 명.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곳곳에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터졌습니다.

대통령궁 앞에 늘어선 장갑차들까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2차 주말시위가 벌어진 파리에서 유근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가 최루탄 가스로 가득 찹니다.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폭죽을 쏘며 저항합니다.

최악의 폭력 사태를 겪은 지 일주일.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한 겁니다.

[토마 / 시위 참가자]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한 10년은 너무 길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에게 빼앗아 부자에게 줬습니다. 우리는 되돌려야 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앞서 소요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위 장소를 파리 도심에서 외곽으로 변경했습니다.

[경찰]
"시위 참가를 원하면 포트 이탈리(파리 외곽지역)로 가세요."

[아덩 뒤마 / 시위 참가자]
"부끄러운 일입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분산시키려고 바스티유 시위를 취소시켰습니다."

당국은 헬기와 장갑차까지 투입해 엘리제궁과 국회의사당 등을 봉쇄했고,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도 폐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입니다. 

시위가 5시간이나 남았지만, 이미 국립 헌병대 병력들이 자리를 잡고 관광객들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남윤우 / 한국인 관광객]
"경찰들이 엄청 많고 막혀 있어서 더 부담감이 많아졌고요. 시위대가 오면 엄청나게 빠르게 도망칠 거예요."

지난주 같은 소요는 없었지만 정부추산 41만 명, 주최측 추산 80만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북한 인공기와 프랑스 국기를 합성한 팻말까지 등장하는 등 마크롱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시위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극좌 정당의 멜랑숑 후보의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시위대는 포트 이탈리 지역부터 방센성까지 약 8km를 행진했습니다.

노조 측은 31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고, 다음달 5일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최악의 폭력 사태는 피했지만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유근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이태희

유근형 기자 noe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