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도 코 막았다…경복궁에 “금연” 경고문

2026-10-27 19:4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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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의 나라에 와서 유적을 존중하지 않는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의 태도, 집중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조선시대 임금과 왕비가 이 보도를 봤다면 이런 표정을 지었을까요.

김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복궁 광화문 앞 교차로 신호등에 남성이 표지판을 붙입니다.

가장 아래쪽에 담배를 피우는 남성 얼굴이 있고, 바로 위쪽에 조선 왕비 복장의 여성이 코를 막고 얼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등장한 표지판에선 왕도 코를 막은 모습이고, 목을 붙잡고 숨쉬기 힘든 표정의 관원 얼굴도 그려져 있습니다.

이 표지판엔 중국어로 "당신이 나를 존중하면 나도 당신을 존중한다" "흡연은 곧 파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표지판을 만든 광고 전문가는 최근 경복궁에서 외국인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고궁 건물 창호지에 구멍을 내는 등 문화재 훼손을 지적하는 채널A 보도를 보고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이제석 / 광고 전문가]
"방송을 보니까 외국인들이 질서 없이 그런 담배꽁초라든지 문풍지를 이렇게 뚫는다든지 (해서) 시각 계도물을 통해서 경각심을 느끼고 (알리려 했어요)."

표지판 설치 영상을 본 외국인도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이런 상황에서 만약 (영상 속 사람이) 중국인이라면, 제가 가서 제지했을 겁니다."

광고 제작자는 국가유산청 등에 표지판 디자인을 무상 기증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혜린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