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확성기 가리던 수풀 사라져…곧 재가동?

2026-10-30 19:1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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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대남 확성기도 재가동하겠다, 예고한 상태죠.

오늘 저희 취재진이 북한 개성시 일대를 들여다봤는데, 지난주만해도 확성기를 가리고 있던 수풀이 말끔히 정리돼 있었습니다.

재가동이 임박한 건 아닌지, 윤지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4km 거리에 있는 개성시 암실마을.

망원 카메라로 들여다보니 북한군 철책 너머 언덕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가 뚜렷이 보입니다.

한 줄에 4개씩 총 여섯 단이 쌓여있는 구조인데, 소리가 남쪽으로 잘 퍼지게 좌우엔 녹색 패널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일주일 전 이곳에서 촬영한 영상과 비교해보니, 확성기 밑부분을 가리고 있던 수풀이 사라져 확성기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북한군이 방송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확성기 앞 수풀을 베어낸 걸로 추정되는데, 이전엔 보이지 않던 흰색 말뚝 2개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언제든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외부에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확성기를 틀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걸 일부러 보여주는 면이 있는 거죠. 수풀이 있고 그러면 소리에 방해를 받을 테니까 그것도 제거하는."

또 다른 확성기 옆 초소엔 북한군이 순찰하는 듯 걸어다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선 임진강 너머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데요.

이렇게 누구나 볼 수 있는 전망대 망원경으로도 북한의 대남 확성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 군과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북한의 대남 방송 재개 여부에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지유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태희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