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중앙선관위 압수수색…“‘투표록 사후 기재’ 지시”

2026-11-04 12:58   사회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록 위·변조 혐의'와 관련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관위 특검팀은 4일 오전 9시께부터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에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당시 용지 부족 사태로 일련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이른바 '무번호 투표용지'가 140여 곳의 투표소에 배포돼 사용됐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중앙선관위가 전국 각급 선관위에 투표록 사후 기재를 조직적으로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투표록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의 투표 진행 과정과 투표용지 관리, 교부, 투표상황 등을 기록하는 공문서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받은 일선 선관위들은 무번호 투표용지에 임의로 일련번호를 적어 넣거나, 특이사항란에 '선관위에 대책을 요청했다', '무번호 용지를 수령했다'는 식의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팀은 용지 부족으로 무번호 투표용지를 전달받은 전국 투표소가 140여 곳 중 최소 4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