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환불”…파격 ‘이혼식’

2026-11-04 19:46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드레스에 부케 케이크까지.

얼핏 보면 결혼식 장면 같지만, '이혼식'입니다.

이혼도 결혼처럼 축하받아야 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게 이 이혼식 주인공의 생각인데요.

축의금 반환 센터도 마련했다네요.

김선범 기자입니다.

[기자]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하객들과 건배를 하는 여성.

휴대전화 불빛 한가운데 서서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결혼식이나 피로연 같지만, 신랑은 보이지 않고 여성 혼자입니다.

암센터 연구원이자 작가로 활동해온 조승연 씨가 자신의 이혼을 기념해 지인들과 같이 '이혼식'을 연 겁니다.

이혼식답게 결혼식 진행 순서와 정반대로 촛불을 켜는 대신 끄고 성혼선언문이 아닌 이혼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조승연 / 작가]
"내 인생의 사랑 그건 바로 나였어요. 나는 계속 나를 선택할 겁니다."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을 돌려주겠다며 복권과 손편지를 나눠줍니다.

조 씨는 "결혼은 공개적으로 축하하면서,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은 왜 축하할 수 없는 건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이혼식을 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새 시작에 대한 축하라는 점에선 이혼식도 결혼식과 다를 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조승연 / 작가]
"이혼 과정에서 정말 큰 힘이 되어준 친구들과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 전하는 자리 너무 가지고 싶었고요."

조 씨의 이혼식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외신에서도 소개가 됐습니다.

이혼을 자기 삶을 되찾기 위한 홀로서기로 여기는 의식 변화가 눈길을 끌었단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김선범 기자 kindtiger@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