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 담배회사 경영권 박탈…영토 전쟁?

2026-11-07 19:03   국제

[앵커]
러시아 정부가 일본 담배 회사의 러시아 현지 경영권을 몰수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매년 수천억 원을 벌어다 주는 돈줄을 틀어막은 겁니다.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쿠릴 열도 영유권을 다투는 일본을 압박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담배 기업 일본담배산업의 러시아 자회사인 JTI입니다.

지난해 러시아 담배 시장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JTI 법인 4곳 지분을 일시적으로 러시아 기업 관리 대상에 추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본 담배산업이 소유권을 뺏긴 것은 아니지만 경영권은 사실상 상실하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국에 제재를 부과한 국가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해 이들 국가 기업의 현지 자산과 금융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일본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관리들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러시아를 방문 중인 경제산업심의관과 외무성 유럽국 심의관이 주러 대사와 함께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고 조속히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구한 상태입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 현지 기업을 압박해 일본 정부의 대러 정책 변경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와 쿠릴 열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이어온 상황에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박선욱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