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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감기 걸리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감기약도 잘 알고 드셔야 한답니다.

과일 자몽과 감기약은 상극이라고 하는데,

이미지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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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잡는 자몽주스’
‘허니 자몽으로 감기 뚝.’

자몽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은 물론 감기예방에도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기 걸렸을 때
자몽과 감기약을 같이 먹으면 효과가 두 배일까요?

아닙니다.
자몽은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소화기의 대사작용을 억제해,
약의 독성을 계속 혈액에 남아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콧물감기약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약을 먹는 동안은
자몽과 자몽음료를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장시간 자동차 운전을 하거나 기계조작을 해야 할 때도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콧물감기약을 피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 나오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물질인데,

뇌에 전달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도 억제해
졸음이 오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기침감기약을 먹을 때는
커피나 에너지드링크와 한동안 작별을 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계화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은 코에서는 점막 출혈을 억제하지만
몸 전체에서는 교감신경 항진작용,
긴장된다든지 혈압을 올린다든지…”

커피와 에너지드링크에 든 카페인 역시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에페드린 성분의 기침감기약과 마셨을 때
심한 경우 잠을 못 이루거나 다리에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올 8월부터 감기약을 비롯한 상비약을
슈퍼에서 살 수 있게 되는 만큼,
약 성분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하면 안 될 음식 등을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뉴스A]감기약과 자몽은 상극…약에도 궁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