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새누리당 ‘살생부’ 후폭풍 거세…의원들 전전긍긍

2012-02-0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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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나라당, 아니 새누리당이
신장개업 첫날부터 난리법석입니다.

'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 사항'이라는 이 문건 때문인데요.

사실상의 살생부, 데스 노트로 읽히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살생부라는 괴문서와도 상당 부분이 겹칩니다.

주인공들은 몹시 불쾌하시겠지만
시청자 여러분의 알 권리를 위해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재판을 받고 있는 분, 장광근 의원입니다.

재판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의원 뱃지는 유지한 분들이 13명,
불출마를 선언한 박진, 홍정욱 의원이 있고,
정몽준 전 대표, 윤영 의원도 있습니다.

청목회 후원금으로 재판을 받은
유정현, 조진형, 권경석 의원도 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분들이 25명인 데,
디도스하면 생각나는 이 분과
술마시고 TV 토론에 나와 말썽이 됐던 이 분이 있습니다.

또 '이대 계집애'란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홍준표 전 대표,
보온병과 자연산 발언으로 유명한 안상수 전 대표가 있습니다.

저희 채널 A에 나와 돈 봉투를
처음 폭로한 고승덕 의원도 있습니다.
이유는 돈 봉투 폭로 때문이 아닙니다.
혹 괘씸죄 논란을 없을 지 모르겠습니다.

이밖에 만사형통이란 신조어를 낳은 대통령의 형님 등
중진 의원들도 많아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민혁 기자가 더 자세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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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얼굴빛이
누렇게 떴습니다.

채널A와 동아일보가 보도한 ‘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사항’ 자료가
당 사무처에서 작성한 공식 문건으로 확인되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 CBS 라디오 출연]
“(재판경력이라든지 구설수에 올랐던 사람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반영을 하시긴 하시는 거군요)아무래도 조금 참조가 되지 않겠습니까?”

명단에 오른 의원 쪽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농담으로 넘기거나

[인터뷰 : 구상찬 / 한나라당 의원]
“안 그래도 살생부에 들어가서…”

대답을 피하거나

[전화인터뷰 : 안상수 의원 보좌관 ]
“여기에 대해 말 할 게 없습니다. 노코멘틉니다.”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전화인터뷰 : A 의원 / 음성변조]
“다 해결된 것이고 나는 직접 책임이 , 벌 받거나 그런 게 아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명시된
일부 의원들은 당에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자신이 명단에 포함됐는지,
정치 신인들은 출마 준비 중인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는지를 수소문 하느라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대변인]
“이 자료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들을 요약 정리한 통상적인 자료입니다. 이 자료에 거론된 의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탠드 업 : 박민혁 기자]
당 사무처가 작성한 이 문건에 앞서
38명의 의원이 적힌 출처불명의 살생부가 나돌았습니다.
두 문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의원은 10명이었고,
이들은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