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뇌경색·혈액암도 개선…한방 음악치료 효과 증명돼

2012-03-13 00:00   문화,문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서양 클래식을 이용한
음악치료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우리 국악은 어떨까요.

국악과 한방치료를 결합한
한방음악치료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금 장단에 맞춰 소고를 치고,
색색의 건반을 누릅니다.

음악교실이 아니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이상훈 /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잠이 잠 잘 오고요, 시원하다, 마음에 좀
뭉쳐있었던 것이 풀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금소리는 몸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잔잔한 피아노 음악은
지나치게 발산한 기운을 누르고 거둬들입니다.

소고로 몸을 때리고 손바닥으로 장구를 치는 동작은
몸의 특정 경혈을 자극해
막힌 기혈을 풉니다.

이렇게 만성피로 환자를 12차례에 걸쳐 치료한 결과,
체내 스트레스 회복기능이
되살아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재우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침 안에 분비되고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솔 농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음악과 경락치료를 병행하는 한방음악치료로,
모든 음악을 음양오행에 따라 분류해
환자 몸 상태와 질환 종류에 따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산한 느낌의 대금 진양조는
기를 가라앉히는 금속의 기운을,
빠르고 경쾌한 중중모리 장단 가야금 산조는
생장을 촉진하는 나무의 기운을 띄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 불, 나무, 금속, 흙, 물의 기운을 지닌 음악을
뇌경색, 혈액암 같은 중증환자들에게 들려준 결과
증상이 많이 개선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한방음악치료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영향력 높은 대체의학 학술지
‘유럽통합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