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어머니의 눈물은 아직도…” 천안함 46용사 해상 위령제

2012-03-2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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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해군은
해상 위령제를 가졌습니다.

위령제가 열린 백령도 앞바다에
홍성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천안함과 함께 아들을 삼켜버린
그 야속한 바다 위에
어머니, 아버지가
다시 섰습니다.

목 놓아 아들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러보지만
한번만이라도
다시 듣고 싶은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흰 국화 꽃 한 송이에
살아생전 못다 준 정을 담아
전할 뿐입니다.

막걸리 한 잔,
사탕 한 봉지,
생전 아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바다에 뿌린 채
무거운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벌써 2년이 지났건만,
아들과 생이별한 그날을
지울수 없는 어머니는
이젠 동판이 되어버린 아들의
차가운 볼에 얼굴을 묻고
속절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전우를 잃은
해군은 결의를 다졌습니다.

다시는
전우를 먼저 보내지 않겠노라고,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속에
반드시 적들을 묻겠노라고...

유가족과 해군 장병 등
백령도 해상 위령제에 참석한 120여명은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주길
기원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