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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50분 거리 2시간 40분 걸려…장애인 험난한 대중교통 이용
2012-04-1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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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선진국 수준에 올랐다고 자랑하는
우리의 버스와 지하철,
하지만 휠 체어를 탄 지체 장애인들에게
우리의 대중 교통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입니다.
채현식 기자가 장애인들과 함께
대중 교통을 이용해봤습니다.
[리포트]
뇌성마비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김경일씨가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는 저상버스를
기다려 보지만 3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다산콜센터]
"버스 좀 멀리 있습니다. 15번째 전 정류소를
출발해서 27분 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결국 버스는 한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갈아타기 위해 다른 저상버스를 기다려보지만
이번엔 언제 올지 알 수 없습니다.
[녹취:다산콜센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확한 소요시간은 확인이 어렵고"
결국 버스 출근을 포기하고
지하철로 향한 김씨,
5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2시간 40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김경일/뇌병변장애1급]
"보시다시피 너무 어려우니까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그게 제일 힘들었던거 같아요"
턱없이 부족한 저상버스도 문제지만
관리가 안되는 것도
버스 이용을 가로막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강민 / 뇌병변장애1급]
"실제로 저상버스가 다녀도 고장난 채로 다니는 경우도 많고
저도 직접 타다가 고장난 경우도 2~3번"
버스 이용이 불편하다보니
장애인들 대부분이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
6호선 공덕역에서
7호선 도봉산역까지 가는 이강천씨.
환승역의 승강기가 공사로 멈춰서는 바람에
4번이나 갈아타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강천/뇌병변장애1급]
공사하고 있을 때 리프트 있으면 (갈 수 있는데)
거의 안만들어놓죠. 다시 건너가서 돌아와야되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넓거나 높이가 달라 위험한 곳도 많습니다.
대부분 남녀 공용인 지하철의 장애인 화장실도
지하철 이용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호식/뇌병변장애1급]
"남녀공용이라 여자들이 굉장히 많이 불편하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차별없는 세상은 아직 멀어보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