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포커스]노인 10명 중 1명 “자살 생각해 봤다”

2012-06-2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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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젊고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노인들도 많습니다.

학대받는 노인이 늘고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할 만큼
노인 사회의 그림자도 짙습니다.

이어서 우정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자실위기에 놓인
노인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기관입니다.

생활고나 자녀문제를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살같은 극단적 고민을 털어놓는
전화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선영 /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수면제나 농약 같은 약물을 준비하셨다가
전화해서 자살을 시도하겠다고 하신 분들도 계셨고요."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살의 전단계인
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도
10명 중 3명이나 됩니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도
12.7%나 됩니다.

[인터뷰 : 김모 씨 / 경기 수원시]
"나도 (자살) 몇 번 생각했지.
저기 올라갈 수 있으면
저기서 뛰어내려 버리고 싶어.
(아니, 왜요?)
외롭잖아."

노인들이 겪는 문제는
건강걱정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이
88%나 되는 현실에서
건강 문제는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 김봉배 /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건강보험에서 노인질환에 좀 더 많은 배려를 해서
노인들이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

술이나 담배에 의존해
시름을 잊기도 합니다.

[인터뷰 : 서모 씨 / 서울 황학동]
"어디에 의지할 곳도 없고
술이라도 먹고 담배라도 피우고 그래야
분을 삭히지"

일자리와 질병치료 같은
노인들의 복지 수요를 반영한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