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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로존의 마지막 보루인
독일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그리스와 스페인도
다시 격랑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유럽 하늘을 뒤덮은 먹구름은
언제나 걷힐까요?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등급은 최고인 Aaa를 유지했지만
상황에 따라 등급 자체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일까지 흔들리게 된 것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페인 그리스 등 재정 취약 국가들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은행권에 한해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스페인에서는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니콜라 보리 / 루이스 대학 경제학 교수]-9초

“유럽은 스페인의 은행들을 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스페인의 지방 정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는 9월 중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9월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이른바 트로이카는
오늘부터 그리스에 실사단을 파견해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긴축 약속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 이행 정도가 미흡한 걸로 드러나면
9월로 예정된 315억 유로 우리 돈 44조 원 어치의
자금 지원이 중단돼 그리스는 곧바로
채무불이행 상태로 내몰리게 됩니다.

실사단 방문에 맞춰 그리스가
최대 5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트로이카에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유로존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뉴스A]풍전등화 유로존…‘마지막 보루’ 독일경제도 빨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