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김영환 “중국서 고문 당해”…정부 ‘조용한 외교’ 도마 올라

2012-07-26 00:00   정치,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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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 씨에게
어떤 가혹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우겨오던 중국이
다시 조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씨는 가혹 행위 정도가 아니라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더 이상
조용한 외교만 내세울 일이 아닙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은 지난 23일 외교부가 김영환씨 일행에 대한 가혹 행위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자 재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한혜진 /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김영환씨가 가혹행위를 진술함에 따라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엄격하고 철저한 재조사를 요청했고 재조사를 하겠다고 답변을 들은 바 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구체적인 재조사 결과 통보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그동안 중국의 ‘입’만을 신뢰했다는 비난을 면키 힘듭니다.


지난 달 4일 외교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에서 김영환씨를 베스트(최상)로 대우해 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중국의 주장을 언론에 마치 사실인 양 공개한 겁니다.

지난 달 11일 2차 영사 접견에서
김 씨가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후에도 '조사 결과 가혹행위는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재조사를 약속한 것은 김 씨 일행이 귀국후 진술한 구체적 가혹 행위 정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 측은 정부가 한중간 조용한 외교로만 일관하려 했다며 중국의 가혹행위를 국제무대에서 문제 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