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가짜 석유 판친다/멀쩡한 주유소서도 판매

2012-09-11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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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진 가짜 석유는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습니다.

페인트 가게로 위장해서 팔기도 했지만
멀쩡한 주유소도
가짜 석유를 섞어 팔았습니다.

모르고 속은 분들이 많은 이윱니다.

이어서 채현식 기잡니다.


[리포트]
창고 한 켠에
가득 쌓여 있는 페인트 통,

평범한 페인트 가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통 안에 가짜 석유를 담아놓고
이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경북 영천의 한 공터에서도
가짜석유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단속을 맞았다는 판매업자는
또 다시 가짜석유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유사석유 판매업자]
"며칠 전에 단속 맞았어요."
(그 때 압수하고 안 했어요?)
"있는거만 팔고 이제 안하려고 하거든요."

벤젠과 톨루엔, 메탄올을
혼합해 만든 가짜 석유는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 때문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불법 판매소가 아닌
주유소에서도 가짜 석유를
섞어 파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2년 간
경기도에서만 200개가 넘는 주유소가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됐고
충청남도와
경상북도에서
각각 100곳이 넘는 주유소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석유의 제조원가는 700원 정도로
시중에서 1400원 이상에 거래되기 때문에
제조업자와 유통업자들은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강승철 / 석유관리원 이사장]
"얻어진 기대 이익에 비해 처벌은 가벼웠습니다.
재판 받고 집행유예, 벌금 얼마 받고 도 하면 되는 거니까요"

고유가 행진 속에
늘어나는 가짜 석유 수요를 막기 위해선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