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탈주범 최갑복, 초등 학력에 ‘한자 메모’?

2012-09-2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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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갑복은 어제 경찰서로 압송된 뒤
첫마디로 억울함을 풀기 위해
유치장에서 탈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도상해 혐의로 수감됐던 것이
억울하다는 건데요,

먼저 최갑복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 최갑복]
"나는 절대 강도질을 한 적이 없고요.
살아오면서 사람을 해친 적이 일절 없는데,
경찰과 피해자가 죄를 덮어씌우길래
억울함을 벗기 위해서 탈옥한 겁니다."

최갑복은 도주 과정에서
곳곳에 억울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남겼는데요,

특이하게도 한자를 많이 섞어 썼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갑복은 탈주 직전 유치장에 남긴 메모에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여러번 써놓았습니다.

'누명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입니다.'
'누구나 자유를 구할 본능이 있습니다.'
라는 글을 적어놓았습니다.

경남 밀양으로 도주한 뒤 한 고추밭 농막에서
식칼 한 자루를 훔치면서 주인 앞으로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 전에는
신고자로 여긴 소년원 동기의
아파트 출입문과 계단 벽에
'천벌 받는다', '너는 즉사다'라는
욕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써 놓았습니다.

최갑복은 메모에서 한자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탈주 직전 ‘유치장을 나가는 이유’라는 뜻의
‘출이유서’와 괴로움과 어려움을 구원해 달라는 뜻의
불교 기도문 구절인 ‘구고구난 나무관세음보살’을
한자로 썼습니다.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지만,
잦은 수감생활 중 한문을 공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