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으로 출국 금지 하루 전날
중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 입국했습니다.
당초 오늘 저녁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 회장은 그러나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 바람에 취재를 준비하던 언론사들이 일대 혼란을 겪는 진풍경이 일기도 했습니다.
출국도 몰래해 논란이 일었는데 입국마저 몰래해야 했을까요.
대통령의 형님 체통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일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현직 대통령 자녀의 특검 소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형 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내곡동 땅 매입대금 중 절반이 넘는 6억 원을 큰아버지에게 빌렸으며
큰 가방을 직접 들고 가서 현금으로 받아왔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오늘 이에 대해 이상은 회장은 “들은 게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사저 구입 문제가 어쩌다 특검에까지 이르렀는지
지금의 상황도 참 씁쓸합니다만,
논란을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도리어 의혹만 키우는
대통령 일가의 행보도 무척 속상한 일입니다.
6억이란 큰돈을 굳이 현금으로 가방에 담아 올 필요가 있었을까요?
무슨 범죄 집단의 얘기도 아니고 말입니다.
게다가 도피성 출국 논란에, 연막작전을 방불케 하는 입국 풍경까지...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진실은 곧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