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버스 안에서 재즈를? 공연장 박차고 나온 음악가들

2012-10-31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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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즈나 판소리, 오페라
왠지 엄숙한 공연장과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런데 버스 안에서 재즈가,
시장 한복판엔 판소리가 울립니다.

공연장을 박차고 나온 공연,
김범석 기잡니다.


[리포트]
모두들 입을 다문 채 어디론가 향합니다.
특색 없는 출근길, 누군가 깹니다.

“테이킹 어 찬스 온 러브~”

낯선 재즈 선율에 승객들이 하나 둘, 반응합니다.

어느새 박자를 맞추고,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어 봅니다.

“아이 위시 유 러브~”

꽉 막힌 출근길.
평소 같으면 짜증났을 버스 안 풍경을 바꾼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삽니다.

[김미정]
“처음엔 되게 놀랐는데 기분 좋았어요.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김범석]
무미건조했던 버스 안이 음악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음악을 들으니까 신이 나는데요,
출근길이 이렇게 신나는 음악회장으로 바뀌어서
직장인들은 즐거워했습니다.

“어기야 디어차”

이번엔 시장 한복판에서
판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꾼의 구성진 가락이
시장을 오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윤매례]
"여기가 공연장이 아니잖아. 집안 식구들끼리 노는 것 같은 기분으로 놀았어요."

한 남성 성악 그룹은 최근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유발이]
“공연 환경이 열악하거나 혹은 힘들더라도…
재미로 그 음악적인 아쉬움을 메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오히려 다가갈 수 있고…”

공연장을 박차고 나온 음악가들.
엄숙함을 벗어 던지고,
더 낮은 곳에서 교감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