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하루 몇 개의 CCTV에 내 모습 노출되나 보니…‘충격’

2012-11-1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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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말 충격적입니다.

앞으로 손으로 가리고
ATM기를 이용해야 하나요.

저도 머리 위에 CCTV 카메라가
달려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요.

이런 CCTV는 은행 뿐만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생활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거수일투족을
끊임없이 감시받는 주인공,

영화 속 CCTV는
세상을 조종하는 눈입니다.

미래를 그린 이 영화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스탠드업 : 신재웅 기자]

집 현관을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CCTV와 마주칩니다.

오늘 하루 몇 개의
CCTV에 노출되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ENG + CCTV
엘리베이터 안,
혼자인 것 같지만
CCTV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방에 설치된 카메라는
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선 목표물을
한시도 놓치지 않습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다섯 개의 눈이 노려봅니다.

점심을 먹을 때나 사람을 만날 때도
모든 움직임은 영상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마주친 CCTV는 100대가 넘습니다.

방범용 5만 8천여 대를 비롯해
전국에 설치된 CCTV는 400만대에 이릅니다.

인구 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칩니다.

현재 CCTV 시스템은 누가 움직이고
열람 복사해 갔는지 이력이 남지 않아
관리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법률은
영상정보 관리를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최고 징역 5년의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법 개정 후 1년이 지났지만
관리 부실을 적발한 사례가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영상정보 쪽은 피해 사례가 아직 파악된 바가 없어서
점검 나가서 처벌한 사례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정욱 법무법인 강호 대표/개인영상정보보호포럼 이사장]
"금융 소비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영상정보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내부적인 통제시스템과 솔루션을 구축해야 합니다."

허술한 법망과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영상 정보는
오늘도 어딘가를 흘러다니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