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무늬만 ‘내진 1등급’…원전 위조 부품, 뭐가 문제일까?

2012-12-10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이렇게 사용된 ‘짝퉁 부품’,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이현경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조 5천억 원을 들여 건설된 신고리 3, 4호기.
기존 원전보다 규모가 40%나 큰 초대형 원전입니다.

그간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3, 4호기가
아랍에미리트 수출형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기존 원자로는 지진이 났을 때
초당 2m 속도의 흔들림에 견디도록 설계됐지만,
신고리 3, 4호기는 3m까지 버틸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이 조건을 통과해 내진 1등급을 받은 부품만
신고리 3, 4호기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소화수 펌프용 제어반은
'무늬만 내진 1등급'인 부품이었습니다.

[인터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소화수펌프용 제어반은) 지진 등으로 불이 났을 때, 펌프로 물을 작동시키는 두꺼비집 같은 겁니다.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원전에 화재가 발생해도
펌프가 작동하지 않으면 원전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부품 위조 적발로
원전 안전에 총체적인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