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미국 총기규제법 8년 만에 부활 조짐

2012-12-18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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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예순 한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을 보면요.
범인들은 대부분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꿈쩍도 하지 않던 미국 여론이
어린이 20명이 희생되자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럼바인’]
“계좌만 하나 개설하시면 총을 곧 드립니다.
여기 카탈로그가 있으니 골라보세요.
신원 조회만 끝나면 즉시 가져가실 수 있어요.”

경품으로 뿌려질 정도로
총기 구매가 쉬운 미국.

코네티컷 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무고한 어린이 20명이 희생되자
총기 규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총을 야외에서 소지하는 것을 금지한 일리노이 주는
연방법원이 위헌 판정을 내리자
여론을 등에 업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 팻 퀸 / 일리노이 주 주지사]
“현재의 쟁점은 일리노이 주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미국 의회도
8년 전 폐지된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법’ 부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0발 이상 장전되는 총이
군인도 아닌 일반인에게 필요하냐는 겁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총기를 사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 옹호론자들의 반론도 여전합니다.

[녹취 : 루이 고머트 / 미국 텍사스 주 하원의원]
“교장이 영웅처럼 맨손으로 달려들지 않고, M-4 소총을 가지고 있었다면 범인을 제거했을 겁니다.”

총기 규제 논란 속에
희생자들의 첫 장례식이 엄수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