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찰은 애당초 수갑을 양쪽에 다 채웠다고 했는데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 사건을 취재한 김경목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Q. 탈주범 노영대가 수갑을 손으로 뺐다고 그러는데, 가능한건가?
제가 경찰이 쓰는 수갑과 같은 제품을 어렵게 구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경찰에서 사용하는 수갑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돼있는데 느슨하게 할 경우 둘레는 20cm,
넓은 지름이 8cm, 짧은 지름이 5cm 정도로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수갑이 쉽게 빠지는 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손이 가는 여자의 경우 힘들이지 않고 쉽게 손에서 뺄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도 이렇게 좀 빡빡하긴 하지만 열쇠로 열지 않고도 손에서 뺄 수 있습니다.
노영대의 경우도 이런 식으로 느슨하게 채워진 수갑에서 손을 빼낸 걸로 보입니다.
Q. 왜 경찰이 쉽게 손에서 뺄 수 있는데도 수갑을 느슨하게 채우는지 이유가 있나요?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피의자 인권 문제도 지적됩니다.
피의자 인권이 점점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피의자들이 이를 악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요.
수갑 때문에 손목에 상처가 나게 되면 피의자들이 진정을 넣거나 하는 식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피의자들이 이 문제를 핑계로 수갑을 헐렁하게 채워달라고 하면 원하는대로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게 경찰의 항변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찰의 허술한 관리 문제부터 시급하게 바로잡아야 될 걸로 보입니다.
Q. 그런데 노영대의 경우 왼쪽에 수갑 두쪽을 다차고 있었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건가요?
노영대의 경우 오른쪽에서 뺀 수갑을 이렇게 다시 왼쪽손목에 채운걸로 보입니다. 수갑이 덜렁거리면 의심을 받을까봐 한쪽에 채워 옷안에 넣어 숨긴걸로 다닌 겁니다.
또 노영대가 머문 모텔에서 포털사이트를 통해 수갑 푸는 방법을 검색한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노영대는 오른손에 뺀 수갑을 왼쪽에 같이 채워놓고 한번에 수갑을 풀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