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부품값 국산차의 10배…깜깜이 외제차 수리비

2013-01-21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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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제차가 1년 전보다 20%가 늘어나
74만여 대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외제차 수리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그 비용도 엄청납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외제차.

수리비는 어떨까.

국제기준에 따라 중형급인 벤츠 C200 과 폭스바겐 골프,
대형급 혼다 어코드를 시속 15km로 정면과 후방에서 충돌해봤습니다.

벤츠는 차량 깊숙이 충격이 미치면서
라디에이터와 에어컨컨덴서까지 망가졌고,

어코드는 사람이 다칠 정도가 아닌데도
에어백이 터졌습니다.

골프는 뒷부분이 많이 부서졌습니다.

차량 앞 뒤 충돌로 벤츠는 수리비 1천700만 원,
혼다는 1천400만 원,
폭스바겐은 800만 원이 나왔습니다.

새 차값의 25~36%.

같은 기준으로 볼 때 국산차의 3배 수준입니다.

부품값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벤츠의 경우 동급 국산차 부품값의 10배가 들었습니다.

부품 공급 딜러들이 수수료를 많이 챙기며
주먹구구식으로 값을 정하는 것이 한 원인.

[인터뷰 : 수입차 정비업소 관계자]
“원래 딜러들이나 이런 업체들이 부품 마진을
한 30% 가져가요. 백마진(뒷돈)을 챙기는 데도 있고.“

충격 흡수 능력도 동급 국산차보다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 손정배 /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 수석연구원]
"이 부분만 부서지게 되면 이 부분만 드러내고
수리하면 된다는 거죠. 여기가 잘 찌그러진다면
앞에 있는 라디에이터, 컨덴서도 손상되지 않을 수 있어요."

수리비를 아끼려면 순정부품 대신
인증을 거친 대체부품을 쓰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