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김용준 지명자, 20억 부동산 증여세 의혹

2013-01-25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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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또 다른 부동산 투기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의 두 아들은 8살과 6살때 할머니로부터
서울 서초동의 20억원대 부동산을 물려 받았는데요.

증여 과정에서 각종 세금을
피하려 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여)계속해서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 명의로 된 서울 서초동 주택입니다.

노른자위 땅 674제곱미터, 1층짜리 다가구 주택에는
현재 세입자 4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싱크: 서초동 주택 세입자]
"어떻게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부탁드리겠는데 관심 갖지 말아 주세요."

1975년 김 후보자의 모친이 당시 각각 8과 6살이던
두 손자에게 증여한 땅이라고 과거 김 후보자는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등기부등본에는 증여가 아닌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돼 있습니다.

두 아들 명의로 넘어가기 직전 소유자 역시
할머니 박 모씨가 아니라 제3의 인물인 김 모씨입니다.

직접 증여였을 경우
증여액의 최고 50%에 이르는 증여세와 함께
할증과세 30%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싱크: 세무사]
"할머니가 직접 손자들한테 증여를 하게 되면 미성년자니까
1500만원을 뺀 나머지가 다 세액이겠죠.
다이렉트로 증여하면 할증이 또 30% 붙어요.
할증이 붙기 때문에 세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었겠죠."

결국 세금을 피할 목적으로
편법 증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싱크: 김용준/국무총리 후보자]
(서초동 땅을 어머님께서 자녀분들에게 물려 주셨다고 했는데,
등기부등본 상에 어머니 성함은 없던데요?)
"총리실에 물어봐요. 총리실에" (전혀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이상한 점은 또 나왔습니다.

기록상 1975년 취득한 서초동 토지를
16년간 소유권 이전 없이 내버려두다
1991년에야 두 아들 명의로 등기했습니다.

16년 만에 1층 다가구 주택을 지었지만,
아직도 건물 등기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용도없이 비워둔 유휴 토지에 부과되는
토지초과이득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 건축이란 의혹이 제기됩니다.

당시 김 후보자 일가족이
보유한 부동산은 14만여 제곱미터로,
잠실 야구장의 10배 크기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