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이집트 ‘축구장 참사 판결’ 항의시위 참사…최소 30명 사망

2013-01-27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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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2월 이집트의 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7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관련자 21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지만
이런 판결에 반발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소비 아브델 / 담당 판사]
"기소된 21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합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축구장 참사 관련자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법정 안의 유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당시 이집트 포트사이드의 축구장에서
홈팀 알 마스리와 원정팀 알 아흘리 팬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74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형선고가 내려진 관련자 21명은
모두 홈팀인 알 마스리의 팬들.

때문에 포트사이드 주민들과 알 마스리 팬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재판 결과에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30명이 목숨을 잃고
4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 포트사이드 주민]
"재판 결과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왜 모두 죽어야 합니까?"

성난 시위대가 피고인들이 수감된
교도소와 경찰서를 습격하자
이집트 군은 현지에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틀 전 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카이로와 수에즈,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격렬 시위로
25일 하루에만 9명이 숨지고 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긴급 회의를 열고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통행금지령을 고려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