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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군산 어선 화재, 안개로 구조 지연…9명 사망
2013-03-0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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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오늘 새벽 군산 앞바다에서
11명이 탄 어선에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여) 선원들은 불을 피해 차가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안개 때문에 구조가 지연돼
대부분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어둑한 새벽 바다에서
거센 불길이 어선 한 척을 집어 삼킵니다.
날이 밝고서야 구조된
선원은 심폐소생술에도
움직일 기미가 없습니다.
오늘 새벽 4시30분쯤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24킬로미터 해상에서
조업하던 20톤 급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선원 11명은 50분 가까이
자체 화재 진압에 나서다
불이 번져 손을 쓸 수 없자
해경에 신고한 뒤 바다에 뛰어 들었습니다.
구조된
선원 10명 중 9명은 후송되는 과정에서 숨졌고,
쉰 한 살 양영덕 씨는 실종됐습니다.
[어선 기관장 / 구조자]
“(몇 시간 정도 바다에 있었나요?)
한 두 시간 정도... 정확히
모릅니다. 물 위에 있어서”
50분 가까이 자체 진화를 하다
늦어진 신고와 낮은 수온이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숨진 선원 대부분은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 악화도
사고를 키웠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껴 있었습니다.
[인터뷰 : 장경연 / 군산해양경찰서 상황실장]
“헬기를 이륙시켜 구조작업을 하려했으나
안개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도
안개 때문에 물에 뛰어든 선원들을 찾아내기가 힘들었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 20척과
항공기 7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