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와이드]생활고에 일가족 자살…이웃들 ‘깜깜’

2013-08-19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건물이 사는 이웃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신영 기잡니다.


[리포트]

70대 노모와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채 발견된 것은
어제 오전 11시쯤.

3평 남짓한 방 안에는
연탄을 2개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발견된 유서에는
2달 전 암으로 숨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통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충남 아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경영난을 겪으며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송성범 /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
"어머니가 아버지 죽은 이후에 충격이 심했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우울증까지 도지면서..."

경찰은 사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숨진 지 2~3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여 가구가 사는
원룸 건물 안에서
어느 누구도 이같은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피해자 여자친구가 도와달라
소리쳤는데도 어느 누구도 나와보지 않더래요..,.

경찰은 병으로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노모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아들·딸과
함께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