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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비관 자살 부부, 시신으로…유서 내용은?
2014-11-2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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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한 부부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부부는 삶을 마감하면서도 "빚을 많이 졌는데 우리 때문에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며, "죽어도 함께 있고 싶으니 같이 묻어 달라"는 절절한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반구동의 한 주택.
이 주택에 살던 36살 남편 A 씨와 44살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9일 밤 11시 반쯤.
안방의 방문과 창문틈을 테이프로 밀봉하고 번개탄 3개를 피운 흔적이 있었습니다.
A 씨가 두 달 넘게 연락이 끊기자, 친구가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일용직 배관공으로 일해온 A 씨는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부부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통화기록은 지난달 20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집주인에게 '형편이 어려워 월세를 내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에서는 '생활고로 많은 빚을 졌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울산 중부경찰서 관계자]
"(쪽지에) 부채 때문에 죽는다고, 같이 묻어 달라."
빚에 시달리면서도 금실이 좋았던 부부로, 이웃들은 기억합니다.
[인터뷰 : 이웃 주민]
"빚이 몇 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시장가면 둘이 같이 다니고 (사이가) 참 좋았어요."
경찰은 부부의 통화기록과 시신의 부패 상태로 미루어 한 달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