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법적으로 무죄지만 내 인생은 유죄”

2014-11-2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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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시절 왕의 남자라고까지 불렸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2년 넘는 재판 끝에 수뢰 혐의를 벗었습니다.

정 의원은 법으로는 무죄지만 인생살이는 무죄가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석 전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에게서 1억4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정 의원은 2년 넘게 재판을 받은 끝에 오늘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1, 2심에서 유죄가 선고돼 10개월 간 복역을 한 뒤에야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정 의원은 억울함 대신 반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두언 / 새누리당 의원]
"제가 법으로는 무죄입니다만, 인생살이에서는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됐습니다."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선 캠프 전략기획총괄팀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자 정권 최고 실세로 통했던 정 의원.

하지만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 당시,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다가 파워 게임에서 밀려 정치적 입지가 흔들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축은행 게이트에 휘말리며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정 의원은 무죄 확정 직후 "저는 지난 날 너무 교만했다"며 "억울하기는커녕 모든 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정두언 / 새누리당 의원]
"늘 그래왔듯이 국민 입장에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습니다. 하지만 경멸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겠습니다."

정 의원이 어떤 정치인으로 변신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