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첫날, 체감 책값 ‘껑충’

2014-11-2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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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지나치게 할인해서 파는 것을 막는 도서정가제가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하루 만에 3만원이나 오른 책 세트가 나오는 등 변화가 적지 않습니다.

허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어제 주문 폭주로 인터넷 서점의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막판 세일에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첫날, 세트 구성된 이 만화책의 경우 인터넷서점 판매가격이 하루만에 약 3만원 올랐습니다.

오늘부터 책은 15% 이내로만 할인 판매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신간은 19%까지 할인이 가능했고 나온 지 18개월이 지난 책은 할인 폭에 제한이 없었는데, 이제 모두 할인 폭이 15%에 묶이는 겁니다.

다만 18개월이 지난 책은 출판사가 가격을 다시 책정해 싼 값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무차별 할인공세를 막아 동네 책방과 출판사를 지원한다는 취지지만 소비자는 그만큼 비싼 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 양승희 /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래된 책들도 조금밖에 할인을 못 받는 거잖아요. 그 점에서 되게 별로인 거 같아요."

출판계와 서점 업계는 할인을 염두에 두고 책값을 부풀려서 매겨온 관행이 사라지고 죽어가는 작은 책방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영균 / 교보문고 브랜드전략팀 대리]
"온·오프라인의 가격차이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대형서점뿐만 아니라 동네서점에 가서도 책을 보고 고르고 우연히 고른 책들을 구매를 하게 되는 그런 즐거움들을…."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시행 중인 도서정가제가 양질의 책을 만드는 자양분이 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허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