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세 이상 16%, 미세먼지로 죽는다

2015-04-2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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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서울.경기.인천에 사는 서른살 이상 어른의 16%가 미세 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일찍 숨진다는, 충격적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 뉴욕이나 파리, 도쿄 시민들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입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 우리 몸을 파고드는 미세먼지.

이 미세먼지의 습격이 수도권 주민들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1㎥ 당 49μg를 기록한 2010년.

30대 이상 중 폐암 등 미세먼지 관련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총 사망자의 15.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하대병원 임종한 교수]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관리가 잘 돼 있는 미국 뉴욕이나 유럽의 파리 런던, 일본 동경에 비추어 보면 대기오염 관련 사망자 수는 2.5배에서 3배나 되는.

특히 미세먼지 뿐 아니라 머리카락 굵기의 40분의 1보다 작은 초미세먼지에는 납, 카드뮴 같은 발암 물질도 섞여 있습니다.

일반 먼지와 달리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들어가 염증을 비롯해 천식, 기관지염을 일으킵니다.

또 염증 유발물질이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1㎥ 당 10μg 많아질수록 질병 위험은 폐암이 22%, 급성 기관지염이 31% 올라가며 전체적 사망률은 6% 상승합니다.

살인적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매연, 중국발 미세먼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