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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최고 지도자를 찍은 사진을 이른 바 '1호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조작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근 백두산에 올랐다는 김정은의 사진 몇장도 모두 합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뜯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찍은 사진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수의 군인들이 사진 속에 등장합니다.

[조선중앙TV]
"전투 비행사들이 선군혁명의 계승자로서의 성스러운 사명을 다해 가리라는 크나큰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고 그들과 함께 백두산정에서 뜻 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을 둘러싼 비행사들 중 제일 뒤쪽에 10여 명이 위로 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언덕 위에 올라선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발 부분이 하얀 배경 위에 둥실 떠 있습니다.

앞에서 찍힌 군인과 뒷 쪽에 서서 찍힌 군인들의 얼굴 크기가 비슷한 점에서 원근법을 무시한 합성사진임을 보여줍니다.

군인들이 많아 보이도록 하기 위해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오른 '측근 5인방'도 눈에 띕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선군정치'를 이끌고 있으며, 최룡해 당 비서는 내부 정치를 책임지는 '백두혈통 2세'입니다.

또 김양건 당 비서는 대외정치를 담당하며 이재일 당 제1부부장은 선전선동을, 이병철은 군사 전반을 챙기고 있습니다.

2013년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기 직전 백두산 삼지연군을 찾았을 때 동행한 건 황병서와 김양건,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北 김정은 백두산 등정 사진 합성?…‘실세 5인방’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