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68억 아파트…73대 1 경쟁 ‘후끈’

2015-10-15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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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준으로 한평에 7천만원이 넘는 호화 아파트가 73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대구, 광주, 제주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는 걸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구에 들어설 초고가 아파트.

집 앞을 나서면 해운대 백사장과 연결되고 워터파크와 전망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싼 분양가에도 1순위 청약에만 1만 5천 명 가까이 몰려 전 주택형이 마감됐습니다.

특히 68억짜리 펜트하우스의 경쟁률은 73대 1. 두 가구 모집에 무려 146명이 몰린 겁니다.

[전화인터뷰 : 송지영 / 부산 엘시티 홍보이사]
"17.2대 1의 평균 청약률을 달성했는데, 실수요층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 면적 139㎡ 아파트가 12억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3년 전 분양 당시보다 3배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대구도 지난달 기준, 아파트값이 1년 전 보다 평균 12.83%나 오르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한동안 물량 공급이 없었던 데다 신서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저금리 기조 등이 수요를 재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지방 대도시들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돕니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과 투기 세력의 유입으로 거품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특별한 지역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역전세난이라든가 가격이 주변에 동반하락하든가…."

하지만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을 전국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