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인구 통제·강제 수용” 중국 비밀 문건 폭로
[채널A] 2021-12-01 14:06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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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구 통제 및 강제 교육 등 내용을 담은 중국 공산당 기밀문서 (사진=아드리안 젠츠 교수 트위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탄압을 직접 지시하는 내용의 문건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문건을 확보한 독립 민간 재판소 '위구르 재판소'는 독일의 인류학자 아드리안 젠츠 교수에게 연구를 맡겼습니다. 아드리안 젠츠 교수는 자신의 SNS에 문건 원문 일부와 함께 자신의 해석이 담긴 영문 보고서도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세 차례 연설이 포함된 문서는 신장 지역을 통제하고 위구르인을 처벌 및 교육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일부 문서는 '일급비밀'로도 분류돼 있습니다.

해당 문서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4년 4월 연설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는 안정적인 국내 안보 환경이 필요하다. 신장 지역의 폭력적 테러 활동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위구르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해 "종교적 극단주의는 강력한 환각제"라고 말하며 강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같은 시 주석의 연설문은 신장의 공산당 간부들에게 중요한 지침으로 하달됐습니다.

신장 자치구 당서기 천취앙궈(陳全國)가 관료들에게 전한 내용을 보면 시 주석의 연설이 어떻게 구체화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천 당서기는 신장 지역의 재교육 시설에 대해 "입소해야 할 모든 사람을 소집하라"고 지시하며 "오랜 시간 확고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른 기밀문서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신장 남부 인구 분포의 심각한 불균형이 문제다. 단일 민족(위구르인) 과하게 집중됐다 . 2022년까지 한족 30만 명을 신장 남부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구 구성을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했다는 겁니다. 시 주석은 앞서 "인구 비율과 인구 안보는 평화와 안정의 중요한 토대"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은 2014년 4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작성된 다수의 문서로 모두 318쪽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0월 4일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유엔 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신장의 '종족 말살'은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악의적으로 꾸며낸 '세기의 거짓말"이며, 적나라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기밀문서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정치인과 언론이 주장해온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침해가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BBC와 CNN 등 서방 외신들도 이 문건의 내용을 비중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문건의 추가 등장으로 서방 국가들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아직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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