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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조정훈 “개혁신당, 돈 받기 위해 어떤 의원도 서슴지 않고 데려오는 게 개혁이냐”
2024-02-15 09:47 정치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서울 19곳 후보 확정. 오늘은 수도권 채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어제 서울 19곳을 비롯해 전국 25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오늘은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후보를 정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에 맞서는 도전자를 빨리 확정해서 지역을 뛰게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두 번째 신호, “떡잎 져야 새순 자란다”물갈이 폭풍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떡잎 져야 새순 자란다는 말로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새순이 뭐냐를 두고 비명 솎아내고 친명 꽂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임체인저>에서 여야의 공천판을 분석해 보고요. <시그널 Pick>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협의하기 위해 꾸린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의 참여자들의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 <게임체인저> 시간에는 민경우 시민단체 길 대표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민의힘 공천 얘기부터 해볼까 하는데요. 어제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 결과로 25곳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일단 서울도 19곳이나 후보가 정해졌는데, 빨리 후보를 확정하는 모습이에요, 민주당에 비해서.

▶ 민경우 :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은 굉장히 무난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권력 투쟁적 요소가 강하다면 국민의힘은 교통정리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초기 국면에서 무난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아무래도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많다 보니까 잡음이 조금 더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도전하는 입장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 민경우 : 현역 의원이 많은 것도 있지만 친명계, 친문계 갈등이랄지 권력 투쟁, 정치 투쟁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거를 조정하는 데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어제 한강벨트, 이번 총선에서 상당히 중요한 격전지다, 이렇게 꼽히는 곳인데. 그쪽 진영을 꾸린 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보니까 권영세 의원, 4선 의원이고 거기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단수로 공천이 됐는데 서울에 그래도 인지도 있는 사람을 먼저 박아서 바람을 일으키겠다, 이런 전략으로 볼 수 있겠죠?

▶ 민경우 : 지난 총선 때 굉장히 고전을 했잖아요. 이번에 인지도가 있는 의원들을 먼저 선점하면서 기선을 잡은 것 같아요. 지난 총선에 비해서 유망해 보입니다.

▷ 노은지 : 공천하는 걸 봤을 때 지난 총선과 비교했을 때 가능성이 있어 보이세요?

▶ 민경우 : 그렇게 보입니다.

▷ 노은지 : 오늘 같은 경우는 경기도나 인천, 이런 지역에서도 공천이 발표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장관과 윤영선 전 당협위원장이 있다 보니까 이 지역에 후보를 빨리 정해줄 거냐가 관심인 것 같은데 어떨까요?

▶ 민경우 : 지금 세밀한 얘기는 잘 모르겠고요.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은 굉장히 무난하게 진행되는 거로 보이거든요. 중진 의원들이 험지 출마를 받아들인다든지 최근에 김성태 의원이 받아들이는 거랄지 이런 흐름들을 보면 이쪽 경기, 인천, 전북 지역도 잘 해결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김성태 전 의원이 곧바로 승복을 하면서 받아들인 모습, 이것에 대해서 평가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도 김성태 전 원내대표일 때 일들에 대해서 엄청나게 높이평가를 했고 본인도 하루 만에 승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게 그동안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오히려 부각이 많이 됐는데 이번에 특이한 모습인 것 같아요.

▶ 민경우 : 두 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직접적으로 김성태 의원과 한동훈 위원장 간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내막이 있는지 저는 알 수 없고요. 그런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동훈 위원장의 인기가 올라가고 리더십이 생기고 그다음에 한동훈 위원장과 그런 간접적으로, 김성태 의원 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괜찮으니까 김성태 의원도 튀기보다 합류하자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오히려 분위기가 당의 결정에 승복하는 분위기로 흐르다 보면 혼자 튀어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보다 그냥 받아들이는 게 앞으로 행보에서도 좋겠다.

▶ 민경우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기의 진로에 더 도움이 될 거다, 이렇게 봤겠죠.

▷ 노은지 : 그런데 김성태 전 의원, 기자회견에서 이미 해 놓으신 말이 있잖아요. 친윤계 핵심 의원들 실명으로 저격하기도 했고 그런 것들은 내제된 갈등 같은데 잘 해결될 것으로 보세요?

▶ 민경우 : 내제된 갈등이 없다고 볼 수 없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정도로 대세에 따랐다면 그게 김성태 의원의 진로에 큰 문제는 되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당 입장에서도 당의 결정에 빨리 따라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경을 쓰겠죠, 아무래도. 그런데 궁금한 지역이 하나 있는데요. 한강벨트에도 속하는 곳이고, 이번에 화제의 지역구로 떠오른 곳이 서울 마포을이에요. 정청래 의원이 있다 보니까 이 지역에 후보를 잘 내서 해볼 만한 승부로 끌어가야 된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김경율 전 비대위원 불출마 선언한 이후에는 예비 후보 등록한 분만 거론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면 다른 후보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와서 여러 이름들이 거론되는 것 같은데 혹시 이 사람이 나오면 해볼 만한 것 같다, 추천해주실 분이 있을까요?

▶ 민경우 :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다음에 출연하실 조정훈 의원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그런데 마포갑에 출마를 하신 상태고, 거기에서 상당히 역할을 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만큼 마포을이 정도 이상으로 떴잖아요, 전략적인 지역으로 떴고. 그런데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하면서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제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건 뭐 아직 어려운 얘기입니다.

▷ 노은지 : 마포갑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슷하게 운동권 청산론에 걸맞는 사람으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이런 분들 얘기를 하는 분이 있더라고요.

▶ 민경우 : 함운경 선배는 잘 아는데 함운경 선배가 출마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심스러워서 얘기를 잘 못 하는 것뿐이지, 왜냐하면 정청래 의원이 민주화운동 청산 대상의 1번이나 2번 정도 되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민주화운동동지회의 회장이고 서울 미국문화원 사건의 주동자이기 때문에 함운경 선배가 1:1로 붙는다면 굉장히 그럴 듯한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추천할 만 하죠.

▷ 노은지 : 대표님도 추천을 받은 거로 아는데 생각이 전혀 없으신가요?

▶ 민경우 : 저는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그러면 계속 저랑 정치시그널 하시면서 총선판을 분석해 보시는 거로, 알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얘기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운동권에서 전향하시게 된 계기가 조국 사태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민주당이 조국신당과는 선거 연합을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을 이해하겠다, 그리고 내 갈 길 가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선을 긋기는 했습니다만 완전히 끊어내지 않는 모습이거든요.

▶ 민경우 : 현재 조국 신당이 출연한다면 8, 9% 지지를 받는 것으로 돼 있더라고요.

▷ 노은지 : 지난해 연말 기준인 거죠?

▶ 민경우 : 최근 비공식 여론조사라고 들었습니다.

▷ 노은지 : 그 정도로 많이 나와요?

▶ 민경우 : 많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비례로 했을 때 2, 3석 정도 되는 거니까 조국 씨는 신당을 만들어서 독자 행보를 해도 괜찮다는 시그널을 받겠죠. 그래서 지금 보면 어떤 형태로든지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조국신당이 비례정당에 참여하는 건 부정적인 여론이 많지만 그 정도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독자적으로 하더라도 문제가,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렇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보면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는 말을 한다는 말이에요. 조국 전 장관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사실 그런 얘기를 하다 보면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그렇구나라고 조국 전 장관의 행보를 이해하게 될 것 같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보기에는 2심에서 징역 2년까지 선고받은 사람인데 저런 사람이 마치 정치적인 명예 회복을 위해서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수단으로 삼는 게 맞냐는 생각이 들어서요.

▶ 민경우 : 여론층의 극단적인 이분 형상이 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조국 씨가 참여를 하게 되면 중도층의 이반을 불러올 텐데, 그런데 반면에 민주당 내의 극렬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조국이 됐든, 송영길이 됐든 그걸 지지하는 흐름이 있거든요. 중도층의 여론과 무관하게. 그리고 그 여론이 8, 9% 돼서 독자적으로 비례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는 정도라면 뭘 할 텐데, 지금 민주당의 최대 딜레마는 중도층과 극렬 지지자 사이의 여론의 극단적인 갈림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문제죠.

▷ 노은지 :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 원내 1당을 비롯해서 과반 의석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각자 지지층 결집을 넘어서는 중도층을 가져오는 것일 텐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국이나 송영길 신당의 출현은 중도층을 가져오는 데 손해 보는 그런 상황 아닐까요?

▶ 민경우 : 현재 민주당의 최대 딜레마는 60%쯤 되는 대통령 부정 지지층 중에서 자기의 지지기반 35%, 30% 이외에 범야 성향이면서도 민주당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 양자가 분리돼 있는 게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조국 씨가 출현하는 게 중도층에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극렬 지지층이 중도층까지 포괄하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견인하지 못하게 있는 게 최대 문제점이라고 봐야겠죠. 그런 안목과 시야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노은지 : 조 전 장관이 어제 광주를 찾았는데요. 5.18 민주묘지를 찾아서 유명한 전두환 비석이 있습니다. 이걸 밟느냐, 안 밟느냐, 이런 여러 가지 논쟁들이 있는데. 일단 전두환 비석을 발로 밟으면서 나는 예전에 조국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은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볼 수 있을까요?

▶ 민경우 : 조국 씨의 행동은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적 의미보다는 쇼맨십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국 씨가 5.18과 별다른 관계도 없고 광주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거는 광주 5.18이나 민주화 투쟁을 자양분으로 해서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려는 거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 5.18 때 조국 씨가 거기에 가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죠.

▷ 노은지 : 결국은 어쨌든 위성정당 형태가 될 것 같아요. 물론 민주당이 선을 그었고 별도로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4년 전 열린민주당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결과적으로 조국 전 장관 정당이 표를 많이 얻어서 의석으로 들어오면 나중에 합당하는 이런 식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겠죠?

▶ 민경우 : 그렇게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고 정청래 씨가 하는 발언, 조국 씨를 환영한다, 행보를 환영한다는 것도 열린민주당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큰 바다에서 만나자 이런 말들이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도 누구나 정치 활동에 자유가 있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당연한 말인데, 어쨌든 조국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이런 분의 행보에 있어서 딱히 뭐 내가 나서서 정리할 부분은 아니다. 이런 것 같아요.

▶ 민경우 : 조국신당의 출현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텐데, 이재명 당대표가. 그렇다고 반대하는 게 당대표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의석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 우리 우군이 될 수 있는 거니까 딱히 안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 민경우 : 지금 나서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할 필요까지 없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여론조사는 한번 나오는 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개혁신당이라는 것도 등장을 했다 보니까 어떻게 흐름이 가고 있는지 봐야 할 것 같고요. 조 전 장관의 생각이 궁금하기는 한데, 일단 민주당 쪽, 특히 친문 진영 쪽에서는 약간의 불가피성을 이해해 주는 그런 흐름이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민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누가 봐도 곧 대법원 선고가 나올 만한 상황인데, 정치적으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면서 당을 만드는 속내는 어디에 있다고 분석을 하세요?

▶ 민경우 :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죠.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면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없잖아요. 그러면 구속이 되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도 신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조국 씨의 행보들까지 고려하면 저는 정치적 오기. 상황이 복잡하게 얽혔잖아요, 몇 년간. 끝까지 내가 갈 때까지 가서 문제를 제기해 보겠다, 이런 정치적 오기지, 그 이상의 정치적 비전이나 안목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노은지 : 기본적으로 본인이 받았던 검찰 수사라든지 기소된 사건의 자체에 대해서 내가 법무부 장관이 되면서 내가 지었던 죄보다 더한 수사를 받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 민경우 : 상당히 복잡한 심정일 거예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정치적 과정, 법률적 과정을 인정하지 않는 상태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라도 해서 그동안에 있었던 상황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만회하려고 하는 심리적 요인이 아주 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말려도 안 되는 상태죠. 갈 때까지 가야죠. 남자들은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또 한 분 갈 때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있는 것 같은데, 이분은 상황이 구속이 된 상태인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옥중 창당을 예고한 상황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옥중에서 창당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민경우 : 조국이나 송영길 씨나 한국 정치에서 있어 본 일이 없는 새로운 길들을 가잖아요. 그리고 논리 구성에 있어서도 저게 저렇게까지 얘기를 하는 것이 무리 아닐까라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보거든요. 송영길 전 의원의 경우에도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 상황을 아무것도 인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끝까지 한번 가보자, 이런 거지, 미래에 대한 상황을, 정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가겠다, 이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치적 오기, 끝까지 상황을 가보겠다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정치가 어떤 세력을 심판하라고 국민들이 뽑아주는 것은 아닌데 흐름이 이번 총선은 이상하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민 대표님이 법률가는 아니십니다만 하나 궁금해서 여쭤보자면 송영길 전 대표는 어쨌든 1심에서 구속이 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1심, 2심이 다 유죄로 인정이 됐는데도 법정 구속은 피했다는 말이에요. 이 차이가 뭔지 궁금해요.

▶ 민경우 : 최근에는 구속 여부가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있냐, 없냐, 도피는 아닐 테니까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송영길 의원은 구속되고, 조국 씨는 2심까지 왔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없잖아요.

▷ 노은지 : 사실 기소된 것도 워낙 오래됐죠, 4년 가까이 됐으니까요.

▶ 민경우 : 증거는 확인이 돼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없어서 구속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저는 법률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신당 만들겠다는 세력도 있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위성정당을 하겠다면서 통합비례정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여러 가지 세력과 연대를 하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지금 그러다 보니까 위성정당도 꼼수라고 비판들을 하는데, 위성정당들 만들겠다는 사람끼리 모여서 회의하는 것도 이례적인 장면이었고, 여기 면면을 보면 약간의 괴담을 퍼뜨리던 세력들이 국회에 진입을 할 수 있겠다, 이런 우려들이 나오더라고요. 민 대표님이 그 내용을 잘 아실 것 같아서. 어떻습니까?

▶ 민경우 : 지금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를 가지고 갈등을 했잖아요. 그런데 연동형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던 세력이 있어요. 그게 유인태, 김부겸 같은 원로 그룹이 있고 민주당의 81명 국회의원이 있고 세 번째는 녹색정의당과 같은 소수 정당이 있고 그다음에 재야에 주로 반체제적 입장에서 거리 투쟁을 했던 재야 세력이 있습니다.

▷ 노은지 : 주로 촛불 집회 같은 걸 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했던 분들이요.

▶ 민경우 : 지난 20년간 아주 큰 규모의 거리 투쟁이 벌어졌는데, 대표적인 게 한미 FTA, 사드, 효순이, 미선이 싸움 같은 반체제적이죠. 제도권 안 의제라고 보기 어려운 걸 가지고 싸움을 했던 사람이고, 저도 그쪽입니다. 그쪽 활동을 상당히 오래했고. 그다음에 저랑 같이 활동했던 그런 분들이 연동형 비례대표를 이재명 대표에게 채택하도록 강하게 압력을 넣고 그 사람들이 이번에 박홍근 대표하고 함께 연석회의라는 걸 만들었죠. 그래서 아마 여러 가지 회의도 하고 위성정당 비례대표를 제안하게 되는데, 지금 상태라면 2석, 3석, 많으면 그런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이전과는 다른 건 예전 정의당은 온건한 제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쪽 세력은 한미 FTA, 주한미군 문제, 효순이, 미선이 문제, 이런 것들을 거리 투쟁으로 주로 해왔기 때문에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비제도권 인사들이죠.

▷ 노은지 : 그렇다면 연석회의에서 어느 정도 협상이 이루어지는지 봐야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2석 이상 정도는 들어올 수 있다, 이런 인사들이. 사실 아까 말씀하신 원로 그룹이라든지 민주당 내 81명의 의원들 같은 경우는 연동형을 받으라는 거지, 위성정당을 만들라는 건 아니었잖아요. 위성정당 방지법을 통과시켜서 하지 말자는 거였고, 그러면 뒷단에 있는 재야 인사들 같은 경우가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본인들의 진입 기회가 생기니까 그걸 요구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민경우 :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 개입을 하기 위한 통로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관철시켰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 얘기할 만한 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문제는 주로 김의겸, 최강욱 같은 약간 포퓰리스트, 포퓰리즘 성향을 갖는 인사들이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약간 이념형입니다. 한미 FTA나 효순이, 미선이 문제나 그다음에 사드 문제나 이런 건 이념적이잖아요, 한미 동맹 같은 거.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난 총선 때 들어왔던 최강욱, 김의겸 씨보다 조금 더 위험한 인물들이라고 봐야죠.

▷ 노은지 : 그러면 비교를 하자면 최강욱, 김의겸 의원도 있었고 지난번에 민주당에 위성정당으로 들어온 게 윤미향 의원인데요. 그런 이념적 성향 하니까 윤미향 의원이 떠올라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걸까요?

▶ 민경우 : 윤미향 씨는 운동권, 주사파 서열에서는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니에요. 포퓰리스트 중 한 사람이 들어왔는데 마치 그 사람이 이념적 색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연석회의라는 틀을 가지고 추천을 하는 거니까 조금 더 주류에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오겠죠.

▷ 노은지 : 이념 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윤미향 의원보다 더 이념적으로 강한 사람. 이석기 전 의원.

▶ 민경우 : 이석기 전 의원 생각하시면 됩니다.

▷ 노은지 : 사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념을 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민 대표님이 보시기에 이런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왔을 때 생기는 문제가 뭐가 있을까요? 사실 국회의원들은 여러 가지 정보위라든지 국방위라든지 외통위, 상임위에 가게 되면 주요 정보도 알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약간 보수 진영에서 보기에는 저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의원이 돼서 안 된다는 말들까지 나오는데 민 대표님이 보시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뭐라고 보세요?

▶ 민경우 : 지난번에 윤미향 토론회에서, 그러니까 한 토론자가 6.25를 통일과 연관시켜서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줬잖아요. 늘 하던 주장의 연장선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장이 너무 놀랍고 파격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주장이 상시적으로, 목적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에 한국 사회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주장들을 의도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고 아까 얘기하셨던 것처럼 국회가 다루는 고급 비밀 정보들이 정확하게 통제되지 않고 문제가 될 수 있는 거고요. 세 번째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건 그쪽 사람들의 성향도 문제지만 민주당의 성향이에요. 민주당이 그런 쪽을 우호적으로 보거든요. 연석회의에서 진보당이나 이런 쪽이 있어도 연석회의를 아무 문제의식 없이 꾸리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런 쪽을 너그럽게 보기 때문에 향후 정세와 맞물리면 민주당과 그런 반체제적 이념 세력이 연대를 해서 무언가 조금 더 판을 넓히는 방향이 있겠죠. 결의안을 통과시킨다거나 아니면 그런 작업들을 할 수 있겠죠.

▷ 노은지 : 정부 차원에서 맺었던 한미 동맹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뒤집는 그런 식으로 국회 운영을 하겠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민경우 : 그렇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점쳐지는 양상이고 트럼프가 놀라운 주장들을 하잖아요. 나토에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건데. 한반도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럴 때 정부와 다른 이색적인 의견을 가지고 한국 내에서 정치 지형에 파란을 몰고 올 수 있죠, 한두 명이라도. 이게 효과적으로만 작동이 되면.

▷ 노은지 : 국민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잘 보고 정당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얘기를 듣다 보니까 드는 것 같아요. 여당 같은 경우에도 위성정당 만든다고 하니까 검증을 잘해서 후보를 내야 할 것 같고, 사실 정당 투표를 할 때 비례대표 후보 면면까지 보지 않거든요. 유권자들이 걸러서 볼 만한 이런 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 민경우 : 기본적으로 민주당, 정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후보를 검증하는 것을 일반 유권자들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연동형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죠. 그리고 현재 민주당 정치 성향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 이런 반체제적인 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배경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오늘 <게임체인저>에서 짚어봤고요. 다음 주에도 모셔서 아마 명단이 조금씩 정해질 것 같으니까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민경우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조정훈 : 반갑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인재 영입도 잘 진행이 되고 면접 심사도 보셨고 요즘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 조정훈 : 갑과 을의 삶을 매일같이 넘나들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아까 민경우 대표가 마포을에 조정훈 의원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아쉬움을 표하셨는데요.

▶ 조정훈 : 그거야 그분의 생각이시죠. (웃음)

▷ 노은지 : 조국 전 장관 얘기를 아까 민 대표랑도 했었는데 조금 여쭤보고 싶어요.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 의원님도 국회는 소도가 아니다, 이런 지적을 하셨는데 개인 명예회복을 하려고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 이런 의미신 거죠?

▶ 조정훈 : 조국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하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선언을 하셨는데, 조국 의원, 국회의원을 상상해 보면 도대체 무슨 법을 만들고 싶으실까요?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싶으신 건지, 입시 비리를 허용해 주는 국가를 만들고 싶은 건지, 그분이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사법제도가 개인의 정의를 실천할 수 없으면 주먹으로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제도적 물꼬를 틀 건지. 조국 전 장관이 생각하는 국가적 비전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은 본인의 개인의 명예회복 또는 진짜로 하고 싶은 건 4년 동안의 달콤한 면책 특권을 누리고 싶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도 상실할 거다 보니까 단순히 사실 지역구 출마하실 것 같지 않고요, 가능성이. 비례대표를 나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비례대표 의석 하나 가지고 있다가 물려주는 것 말고 더 얻을 것도 없는 것 같거든요.

▶ 조정훈 : 글쎄 말입니다, 지금 조국 전 장관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배우자가 주로 정치인이 무리한 결정을 하면 말리는 데 큰 역할을 하거든요. 그거 지금 불가능하죠, 따님도 저렇게 돼버렸죠.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런 역할을 할 의사는 없으신 것 같고. 저는 조국 전 장관이 정치적 판단을 할 때 굉장히 무리수를 두고 간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정치의 역사에 조국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희화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커졌다. 2000년대부터 2025년까지 조국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꽤 잘생겼는데, 처음에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가 내로남불에 빠져서 그렇게 주장하던 거, 비판하던 거 알고 봤더니 그대로 다 하고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입장에서는 정권 패배의 일등공신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렇죠. 조국 사태부터 시작됐다는 말들을 많이 하니까요.

▶ 조정훈 : 조국 사태가 없었으면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안 됐을 수 있어요. 조국 사태와 부동산3법 양대 축으로 이긴 건데. 그래서 정권을 뺏기었다. 2심까지 유죄 선고를 받았더니 도망가려고 정당까지 만들었다. 저는 기대컨대 비례대표에 출마했는데 낙선됐다, 이걸로 끝이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비례대표에 당선되었는데 대법원 판결이 확정돼서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20년 뒤에 정치학도들이 조국에 대해서 리포트를 써 오면 좋은 리포트가 한자락도 있을까요? 저는 진짜 나라를 위한 마음이 정말 1%라도 남아 계시다면 지금은 자중하셔야 할 시간이다. 지금은 자중하셔야 하고 정말 흐트러진, 이재명으로 인해서 정말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는 진보 진영의 뼈대의 생각들, 사람들을 추스리는 데 기여하겠다, 이 정도 얘기를 하면 얘기가 되지만, 나도 해보겠다, 너도 한다, 나도 한다? 더 이상 얘기 안 하겠습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만들 때 비슷하게 생긴 열린민주당이 이게 또 민주당의 자매 정당인가,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 그 열린민주당이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이런 것들을 기치를 내걸고 성장했던 거로 기억이 나서요. 그때 더불어시민당 쪽에서 위성정당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셨으니까 예상하시기에 어떻습니까? 열린민주당처럼 그런 식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정당이 될까요?

▶ 조정훈 : 진짜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열린민주당 시즌2가 아닌가. 민주당도 담아내지 못하는 강성, 합리적으로 설득이 안 되는 강성의 일부 국민들, 아주 소수의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컬트 정당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국회에 들어와서 특정 정당을 폄하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만 그분들의 의정 활동보다 논란이 훨씬 많았지 않습니까? 훨씬 많았죠. 의원직 상실하시기까지 하셨죠. 그런 경험치를 놓고 봤을 때 과연 국회가, 22대 국회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 야당으로서 비판, 그것까지 막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무슨 대안으로 비판할 것인가. 굉장히 걱정됩니다.

▷ 노은지 : 조국신당은 일단 창당한다고 하니까 만들어지는 과정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공천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민주당에 비해서도. 어제는 후보 확정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약간의 잡음이 있지 않을까 했던 분들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컷오프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서.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도 백의종군 선언을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셨습니까?

▶ 조정훈 : 플러스 또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총장이신가요? 백의종군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쓰셨더라고요. 실은 제가 어제 위로 전화를 드리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더라고요. 저는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발하실만 했는데. 그리고 또 전화할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40년 동안 알고 지낸 분도 계시고. 그래서 전화해서 읍소를 하든지 항의를 하시든지 하면 더 큰 분란을 일으킬 수 있었는데 그것도 깔끔하게 결과가 발표되고 한두 시간 만에 승복하셨다는 게 국민의힘 공천이 이번에 잘되고 있다, 되는 집답다. 지금 민주당은 대표에게 직접 전화 걸어서 불출마 해 주세요, 지금 하나하나 하고 있다는데. 이게 지옥의 저승사자 같은 느낌이잖아요.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과 민주당의 사적 공천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시스템 공천 얘기를 많이 강조했는데 실제로 그런 건가 보네요, 반발이 이 정도로 없고. 예를 들면 납득할 만한 어떤 것을 제시했을 때 사실 할 말이 없어지는 거니까.

▶ 조정훈 : 그러니까 공천은 과학이라기보다 예술이 맞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아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건 맞죠. 그런데 그 예술이 특정 사람과 특정 계파와 특정 지역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 예술을 예술이라고 하지 않고 공작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제 막 시작돼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치우쳤다, 누구에게 명백하게 유리하다는 얘기를 정말 국회를 출입하는 천몇백 명의 기자들이 다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사는 아직 하나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과정들을 3월 20일까지, 후보 등록하기 전날까지 잘 마무리만 할 수 있으면 정말 역대급의 성공의 가능성도 있다. 특히 보수 정당으로서. 특히 4년 전에 크게 망했잖아요.

▷ 노은지 : 크게 망했죠, 서울에서 8석밖에 못 했으니까요.

▶ 조정훈 : 공천에 여러 가지 문제가, 크게 망하는 데 일등공신이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성공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다 싶습니다.

▷ 노은지 : 일단 빨리 공천해서 후보들 뛸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상당히 후보들 입장에서는 좋은 시그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하나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인재영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니까요. 그런데 그런 게 있더라고요. 이게 당이 너무 시스템 공천을 중시를 하다 보니까 용산 참모들은 다 단수 공천 1명도 못 받고 그리고 영입한 인재도 안 챙겨주고 경선해라, 이런 식이 되니까 이게 영입 인재에 대해서 너무 배려를 하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말들도 있거든요.

▶ 조정훈 : 그건 아닐 겁니다. 어제 발표된 명단 중에, 전상범, 호준석, 여러 명의 인재 영입된 분들이 단수 공천을 받으셨고요. 아직 경선 지역 발표는 하나도 안 했으니까 두고 보실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지난주에 있었던 각 지역구의 후보 경쟁력 조사, 질문지 구성 자체도 현역에게 우선을 주는 게 아니라 인지도가 높은 분들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상당히 내려놓은, 상당히 없앤.

▷ 노은지 : 문항 자체가요?

▶ 조정훈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인재 영입을 할 때 특정 인재와 출마 지역까지 다 검토했고 그 당시의 지도부, 인재영입위원회는 꼭 있었지만 지도부는 여러 번 거쳤습니다, 그리고 공관위까지. 그래서 하여튼 각 상황, 상황에 맞는 지도부와 의사 결정을 하시는 그룹과 긴밀히 상의하고 공천을 영입한 거기 때문에 두고 보시면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보이는 게 다는 아닌 거고. 사실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일단 비례대표용 정당을 만들기로 하셨으니까 사실 영입 인재 중에 비례대표로 가실 만한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진행이 되면 다 어딘가로 가시는 거겠죠?

▶ 조정훈 : 제가 진짜로 인재영입위원회 첫날 우리 인재영입 위원들과 여러 번 얘기하고 동의했던 게 집권 여당으로서 인재 영입한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도 버리지 말자. 특히 우리는 집권 여당이니까 몇몇 인재들은 출마를 안 하고 다른 방법으로 국가에 봉사하겠다, 임명직 말씀하시는 거죠, 솔직히. 그런 거 다 알고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 총선에 출마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최대한 출마를 도와드리려고 하고요. 또 선거라는 게 백전백승은 아닐 거 아닙니까, 솔직히.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의원 생활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총선 이후에 적극적으로 저희가 기회들을 만들 예정입니다.

▷ 노은지 : 직접 공천 면접을 받아보셨는데,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조정훈 : 굉장히 짧았어요. 저는 2명의 후보가 있는 지역이었고, 원래 6분 준다고 하셨는데 4분 안에 끝냈던 것 같아요. 1분씩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고 상대방 후보 칭찬해 보세요.

▷ 노은지 : 훈훈한 분위기네요. 서로 장점을 말해 봐라, 이러한 것들은.

▶ 조정훈 :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 몇몇 지역구에서 날 선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아무리 중요해도 이건 당내 경선이거든요. 그래서 당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생각하고요. 또 거기에 화답했고 면접장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 저랑 처음 보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기기 위해서 온 것, 물론 본인의 공천을 위해서 오셨겠지만 그래도 이번에 국민의힘이 잘해서 정말 한번 150석 되어 보자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나누는 걸 봤습니다. 물론 굉장히 민감해서 서로 얼굴도 안 보는 지역구도 있었죠. 그건 어쩌겠습니까, 사람 마음이 그런걸.

▷ 노은지 : 면접은 뭐 토요일까지 계속 진행이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저희가 그 얘기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개혁신당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있었다가 이름을 가지고 4개의 세럭이 다 모여서 개혁신당인데, 현재로서. 어제 보니까 양정숙 의원이 입당을 해서 정당 보조금을 받는 기준을 충족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6억 정도가량의 돈을 받는 것 같은데. 개혁신당의 행보에 대해서, 이름을 그런데 모르시는 걸 보니까 관심이 없으신 겁니까?

▶ 조정훈 :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보조금 받았다는 뉴스를 봤는데, 민생당이라는 정당도 받았더라고요. 저는 국가, 우리 국민들이 정말 어렵게 일해서 낸 혈세가 이렇게 쓰여도 되는가. 정치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다 싶습니다. 저는 정당 보조금 제도 한번 다시 다 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원 수대로 보조금을 나누어 준다. 그러니까 의원 한 명의 몸값이 5억이 된 거 아니에요? 이게 말이 됩니까? 자기가 5억 냈으면 모를까. 국민들 세금 가지고 장난 치는 거 아니에요. 이것에 대해서 당대표 누구죠, 지금?

▷ 노은지 : 당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가 공동대표죠.

▶ 조정훈 : 둘 중에 한 사람 둘 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발언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어제까지 급하게 영입한 건 5억 원 때문에 된 거 아니에요. 돈 많으시잖아요, 그분들. 1억 원씩 내서 하세요. 그러면 진정성 의심 받지 않아요. 그런데 내 돈 쓰기 싫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한 명 더 영입해서. 국민의힘, 민주당에서 탈당한 분. 여러 논란이 있어서. 그분 영입해서 5억 챙겼다. 그리고 우리 잘하고 있다. 뭐가 다를까요? 도대체 그런 식의 개혁? 뭐가 개혁인 거예요? 무슨 개혁을 하자는 거예요? 돈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의원도 서슴치 않고 데려올 수 있다. 이게 개혁일까요? 개악이죠. 저는 말하고 행동하고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개혁신당을 한다면 진짜 우리 국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조리한 것들, 비합리적인 구태들을 하나씩 없애세요. 위성정당 안 만든다는 것도 솔직히 얘기해볼까요?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역구에 당선될 의석이 없기 때문에 만드나 안 만드나 효과가 없습니다, 그쪽은.

▷ 노은지 : 제3지대 세력이 지역구 당선이 어려우니 굳이 만들 이유가 없다.

▶ 조정훈 : 만들 이유가 없어요. 다 주판 튕겨보고 실리가 없는 걸 알기 때문에 그냥 멋지게 위성정당 안 만든다, 이런 거 한 건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우리는 국고 보조금 안 받겠다, 이렇게 해 보세요. 그거는 박수 받을 겁니다. 진짜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한 걸 비아냥거리시던데 그러면 우리는 세비 절반으로 하겠다, 안 받겠다, 이러시든지 진짜 국민 여러분 앞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달려가야지. 현실이라 어쩔 수 없다? 그러면 현실 안에 개혁정당, 이렇게 부르세요.

▷ 노은지 : 양두구육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하고 있는 것이 양두구육이다. 대통령과의, 당과 대통령실을 분리하는 전략,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요. 그것에 대해서는.

▶ 조정훈 : 가끔 저는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착각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왜 이렇게 멘트가 국민의힘에 많은지. 이제는 새로운 집의 주인이잖아요, 물론 공동 주인이기는 하지만. 그러니까 우리 집을 어떻게 지을지 얘기하는 게 맞습니다. 남이 듣든 안 듣든 관계없어요. 새로운 집주인은 내 집에 씨 뿌리고 밭을 갈고 그 열매를 맺고 그 과정이 지난합니다. 그걸 사회에서는 시간의 시험이라고 해요. 시간의 시험을 통과해야 자기가 말한 게 의미가 있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지금 시간의 시험에 막 들어갔는데 너무 그동안 봤던 10분의 1도 안 되니까 자꾸 옛날 얘기만 하는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는 더 이상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잖아요. 맞죠? 아니죠? 더 이상 국민의힘 얘기를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비례정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의원님이 지난번에 비례정당으로 국회에 들어오셨으니까요. 민주당은 대놓고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세력과 함께 비례대표 어떻게 채울지 후보들을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총선 때도 보면 민주당보다는 비민주당 출신 인사들한테 상위 순번을 줬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번에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될까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조정훈 : 솔직히 비례대표는 1번하고 5번하고 10번하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양대 정당은. 1번 받았다고 더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언론으로부터 집중 검증만 받죠. 당선권이 몇 번이냐, 이 문제인데요. 실은 그중에 딱 2명만 남고 나머지는 다 민주당, 개원하기 전에 입당해버렸죠. 1번과 십몇 번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아까 우리 민경우 전 비대위원이 하신 말씀, 시민사회의 분들이 들어올 것 같다. 저는 그게 의도라면 그냥 병립형으로 깔끔히 해서 그분들 민주당 입당시키면 되는 겁니다. 병립형과 준연동형 + 위성정당이라는 이 세트 메뉴는 실은 똑같은 거예요.

▷ 노은지 : 위성정당이 생기면 똑같은 거죠.

▶ 조정훈 : 똑같은 겁니다. 실질과 내용에 있어서 똑같은 거예요. 시민사회 분들도 위선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민주당에 입당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하지만 위성정당엔 입당할 의사는 있다. 이게 뭡니까? 같은 진보 진영이라면서요. 내가 국회의원이 돼보겠다, 그동안 신민사회에 있었지만 어떤 이유든 내가 현실 정치를 한번 해야겠다. 내 후배들, 내 동료들, 진짜 너무 못한다. 그러면 민주당에 입당하세요. 그래서 민주당원으로서 병립형에 들어가서 비례대표가 되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은 쪽팔려서, 죄송합니다, 말이. 여러 가지 이유로 못하겠다고 하시면서, 창피해서 정도로. 텍스트를 그렇게 써 주십시오. 위성정당은 갈 만하다. 이런 얘기가 어디 있습니까? 담백하게 정치했으면 좋겠다.

▷ 노은지 : 솔직하게. 공천 앞두고 아무도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성정당도 민주당도 모든 세력이 연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하는데 그래봤자 모여서 비례대표 순번, 어떻게 정할지, 이런 논의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거든요.

▶ 조정훈 : 저는 개혁신당이든 무슨 정당이든 이런 질문들 앞에 답을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차별금지법을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 개혁신당 안에 지지자와 반대자가 섞여 있어요. 그러면 22대 국회의원이 되면 지지하실 겁니까, 반대하실 겁니까? 우리 국민들이 예측 가능하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바뀐 것도 좋아요. 한 당이 됐기 때문에 내가 누구 입장을 따르겠다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A인지, B인지, O인지, X인지 정확하게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북한에 대해서 종북은 아니다, 친북이다. 그 입장은 맞습니까? 우리 당은 친북 정당이라고 가십니까, 반공의 국시가 맞다. 이게 O인지 X인지 명백하게 하고 꼭 이념 얘기가 아니어도 돼요. 중대재해처벌법 그냥 가능해 왔습니까? 아니면 50인 미만에게 유예를 주는 게 맞습니다. O인지 X인지 정확하게 하고 선거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국민들이 그래, 이 사람들 국회의원 만들어보자, 아니다, 결정을 할 거 아니에요. 물건을 사라고 하는데 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사고 돈 내고 뜯어보세요. 뽑기잖아요. 어떻게 선거를 뽑기로 합니까? 예측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질문들 앞에 기자님들도 물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개혁신당 언론 브리핑을 할 때 “대표님, 개혁신당 당론 차별금지법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념이 아니에요, 민생이잖아요. 이런 얘기들 없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자꾸 비판하고 아무 네거티브의 시즌이 왔다고 해도 개혁신당이라고 그러면 하지 말든지. 아쉽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행보를 정하지 못한 게 녹색정의당이 있는데, 여기도 일단 여러 가지 명분과 이런 사이에서 조금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통합비례정당 연석회의에 참여할지 여부조차 못 정한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이렇게 반윤 기치를 내걸고 모두가 다 모여서 연합정당을 만드는 게 어떤 흐름인가요?

▶ 조정훈 : 쓰나미가 몰아닥칠 텐데요. 이 쓰나미가 지나가면 소위 잘려진 가지에 남아 있는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납니다. 그루터기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저는 녹색정의당이 지금 민주당 중심 연대에 합류하면 쓰나미가 왔을 때 다 쓸려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음 의석이 6석이 될지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봐야겠지만 이 시간의 시험을 뚫어내시면 저는 진짜 진보로서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1대에서 그렇게 비판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서 우리도 해야겠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진보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1% 남아 있는 내정으로 지금까지 갔던 길 계속 가고 우리가 추운 시절 더 견디겠다고 하시면서 쓰나미가 지나가고 민주당의 위선들이 드러나면 그래도 정의당이 나서라는 분들, 생길 거고요.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 저는 아직도 믿습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조정훈 의원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 민경우 대표와의 대담 중에 자막에 오타가 생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더욱 꼼꼼하게 방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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