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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중국 공안, 가족사진 들이밀며 협박”…결백 주장
2024-09-11 17:33 사회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 공안이 가족으로 협박해 혐의를 거짓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손준호는 오늘(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이 조사가 시작되자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했다, '혐의를 인정하는 않을 경우 아내도 체포돼 초양 구치소로 같이 잡혀 와야 한다'고 겁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는 "핸드폰에 있는 아들과 딸을 사진을 보여주더니 '엄마가 없으면 아이들은 어떡하겠나'라고 하더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나. 그러니 빨리 인정을 하라'고 강요하더라. 공항에서 체포된 후 가족들이 한국에 갔는지, 중국에 남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겁이 났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10일에서 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회유했다. '보석도 가능하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준호 선수가 기자회견 도중 흐느끼는 모습. 사진=뉴시스

손준호는 "당시 너무 겁이 났다.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에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중국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과 판사가 대화하더라.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 없다. 뭐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외교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겁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는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으로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났습니다. 6월부터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활약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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