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비·장화에 중금속…머리핀, 납 기준치 600배

2018-07-09 19:4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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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용 우비와 우산, 장화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부 어린이매트에서는 독성 물질이 나왔는데요.

어떤 제품을 피해야 하는지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 여자아이를 키우는 김선미 씨.

아이가 혹시 다칠까봐 바닥에 어린이 매트를 깔았습니다.

[김선미 / 서울 동작구]
"(아기가) 피부에 직접 접촉을 하다보니 안전할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김남준 기자]
"푹신한 어린이매트는 아이들이 넘어질 때 충격을 줄여주고, 층간소음까지 막을 수 있어 인기인데요. 하지만 일부 유명브랜드 매트에서 독성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방출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보호원은 시중매트 9개 중 3개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 이상 방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 머리핀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600배 이상, 장화에서는 13배 넘게 나왔습니다.

카드뮴이 검출된 우비와 환경호르몬이 나온 우산도 있었습니다.

[강상욱 /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간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고, 납 성분은 신경계를 손상한다고 알려졌는데요. (환경호르몬은) 생식기능 저하나 생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가구업체 일룸이 출시한 5단 서랍장은 구조 결함으로 잘 넘어져 교환 수거 대상이 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제가 된 어린이 용품을 리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