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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엄마를 두고 가니”…해상초계기 순직자 눈물 속 영결식

2025-06-01 19:22 사회

[앵커]
해상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해군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 품에 안긴 아이가 태극기에 덮힌 아빠를 향해 작은 손을 흔듭니다. 

고 박진우 중령의 3살 아들은 엄마가 준비한 장남감에 그저 해맑은 모습입니다. 

거수 경례로 아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아버지는 이내 무너집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고 윤동규 상사 어머니]
"어떻게 엄마를 두고 가니, 어떻게 엄마를 …. 더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한참 동안 아들의 관을 어루만집니다.

해상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영결식이 오늘 경북 포항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달 29일 해상 초계기를 타고 이착륙 훈련을 하던 중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해 모두 숨졌습니다.

[양용모 / 해군참모총장]
"이제 그대들에게 군인으로서의 임무 종료를 명합니다. 그 동안의 노고에 깊은…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떠난 전우들을 향해 예를 갖추려했지만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영결식은 내내 울음 바다였습니다.

가족과 전우들의 인사를 받으며 순직한 장병들은 맑은 하늘로 마지막 비행을 했습니다. 

고 박진우 중령과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고 이태훈 소령은 영천 호국원으로 향했습니다.

해군은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확한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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