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항암 마치고 훈련장으로…“췌장암 극복하길”

2019-11-20 20:34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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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끝까지 버티겠다고 밝혔는데요. 

항암 치료를 마친 그는 곧바로 훈련장을 찾아 이번 주말 경기부터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차 항암 치료를 마친 유상철 감독은 바로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힘 있는 목소리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합니다. 

[유상철 /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여기까지 오면 저 앞으로 들어가. 윙어가 여기까지 와야 해." 

새까만 얼굴과 황달 증상. 지난주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어제 이 사실을 공개하며, 병마와의 사투를 선언했습니다. 

항암 치료와 선수단 지도를 반복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전달수 /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본인이 마지막까지 책임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주치의도 직접 선수들이랑 소통하고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 

팬들 역시 함께했습니다. 훈련장을 찾은 꼬마 팬은 초콜릿을 건네며 쾌차를 기원했습니다. 

[문선영 / 인천 연수구] 
"황달 증상 있을 때도 훈련장에서 봬서 괜찮으실 줄 알았는데 어제 글 읽으면서 울컥도 하고." 

2002년 한쪽 눈이 실명되는 위기에서도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유상철 감독. 

국민들은 유 감독이 췌장암 4기를 극복해 또 한 번의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