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세대를 잡아라”…유통가에 부는 ‘재미·공감’ 마케팅

2020-07-11 20:0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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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특히 95년 이후 출생자들을 Z세대라고 하죠.

둘을 합쳐 이른바 MZ 세대는, 물건 하나 사더라도 재밌고 특이해야만 지갑을 연답니다.

덩달아 업계에선 누가 더 기발한가, 경쟁이 뜨겁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네 맘에 쏙 들게"

가수 지코가 가운을 걸친 채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한 제과업체가 과자와 패션을 접목시켜 만든 의류 브랜드 광고입니다.

86년도에 출시된 꽃게모양 과자를 지금의 주 소비층이 된 1020세대에게 알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제품 소비에서도 '재미'를 찾으려는 1020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겁니다.

지난 7일부터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은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조현선 기자]
"과자 모양인 꽃게가 그려진 가방입니다. 검정색 경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지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습니다." 

'나만의 것'을 찾는 MZ세대를 겨냥한 곳도 있습니다.

일명 '레트로' 카페에서는 80년대의 문화를 보고 체험하며 세대간 소통 속 개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26살 최동진 씨는 지금은 구하기 힘든 80년대 게임 아이템을 모아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맛에 빠졌습니다.

[최동진 / 경기 성남시]
"자기 개성을 드러내기에는 수량이 많지 않은걸 모아서 "나는 이런걸 가졌다." 자랑을 하고 희귀한 건 재미가 있어서 찾게 되죠."

'참여'와 '공감'도 업계들의 최근 마케팅 전략입니다.

[현장음]
"팔뚝이 아주. 칭찬해. 라면 먹은거 완전 후회해."

한 제약회사는 SNS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웃지못할 에피소드 속에 피로회복제를 노출시켰습니다.

[현장음]
"나 장보는 걸 어떻게 알고 카드가 마트할인으로 바뀌었다냐"

MZ세대들을 잡으려는 업계들의 '신선한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