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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몰려간 여당 의원들…“트럼프 깡패짓”

2025-07-30 19:20 정치

[앵커]
이 와중에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미 대사관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런 격한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관세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에 항의한 건데, 이게 협상에 도움이 될까요? 부담이 될까요?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적인 통상 압력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이 미국의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 요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격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럼프의 깡패짓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은 더 이상 쥐어 짤 마른 수건이 아닙니다."

의원들은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대사관 측이 현장 수령을 거부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발송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미 대사관 앞으로 가 단체 행동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여당은 관세 협상 막판 협상력을 높여줄 걸로 기대했습니다. 

핵심 관계자는 "국내 반대 여론이 크다는 걸 알게 되면 미국도 압박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도 아닌 여당의 집단행동은 오히려 부담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미국을 자극해 협상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장명석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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