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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더위 먹고 ‘털썩’…카센터 직원들이 구했다

2025-07-30 19:00 사회

[앵커]
‘사람 잡는 더위'

요즘 폭염을 이렇게 비유하곤 하는데, 실제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13명이나 나왔습니다.

카센터에서 더위를 먹고 의식을 잃은 중년 남성, 주변 직원들이 다 달려들었습니다. 

홍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정비소 앞에 서 있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차량이 고쳐지길 기다리던 중에 의식을 잃은 겁니다.

정비소 직원들이 달려와 호흡과 의식을 확인하더니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편히 숨 쉴수 있게 허리띠를 풀어주고 다리를 세워 혈액 순환을 유도합니다.

급히 선풍기를 가지고 와서 시원한 바람을 틀어줍니다. 

다른 직원은 찬물을 담은 양동이를 가져 오고 남성 뒷목에 물수건을 둘러 체온을 낮춥니다. 

이마에 물수건도 얹어주며 응급조치를 한 지 10여 분. 

의식이 돌아온 남성이 팔을 들어 올리더니 얼굴을 쓱쓱 문지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119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는 스스로 걸어 차량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습니다.

병원에서 온열질환 진단을 받았는데, 쓰러지기 전 정비소 밖에서 약 3시간 정도 더위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명화 / 차량 정비소 직원]
"한 38도 정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분이 바깥에 이렇게 계시다가 오셔가지고 많이 더워했습니다."

이날 고양 지역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4도였습니다. 

정비소 직원들의 발빠른 조치가 폭염에 쓰러진 시민을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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