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복을 입은 이 소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3살 때 사진입니다.

사진도 처음이지만, 김 위원장의 유학 시절 농구 인연도 새로 전해졌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앳된 얼굴의 소년이 농구복을 입고 목에는 메달을 건 채 트로피를 들고 정면을 응시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3살이던 1997년 1월의 모습입니다.

당시 스위스 유학 중이던 김정은은 크리스마스 방학 기간 평양에 잠시 귀국해 형 김정철 등과 농구를 한 뒤 기념 촬영한 모습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진은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이 미국 망명 중인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 씨로부터 2021년 직접 입수한 건데 일본어 저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을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책에는 리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키가 크기 위해 시작한 농구에 매료됐다"며 '스포츠맨십'을 배웠고 당시엔 비긴 경기에서 '우리가 진 것으로 하자'며 물러날 줄도 알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정은은 2013년 세계적인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직접 북한으로 초청할 만큼 농구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는데 김정은의 '농구 사랑'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구체적 내용이 나온 겁니다.

정 부소장의 책에는 김정은이 농구를 그만두면서 살이 찌기 시작한 것 같다는 리 씨의 말도 담겼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