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남성이 2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 직전 음독을 시도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며 길가로 이동합니다.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은 뒤애야 멈춰섭니다.

운전석 문이 잠시 열리더니 다시 닫힙니다.

잠시후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승용차로 뛰어가고, 구급차도 잇따라 들어옵니다.

[목격자]
"운전석 문을 열고 확 토하더라고 길바닥에… '아 이거 틀림없이 음주운전이다' 생각하고 바로 112에 신고했지."

차량에 타고 있던 건 어제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A씨였습니다.

차와 오토바이를 번갈아타며 추적을 피하려했지만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약 24시간 만에 붙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추적망이 좁혀오자 A씨는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독을 검거 당시에 한 것 같고 지금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경과를 지금 지켜보고 있어요."

A씨는 피해 여성과 전 연인 관계로, 앞서 폭행과 주거침입 등 4차례 경찰에 신고된 적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