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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키웠나…도심 한복판 쥐 기승

2025-07-30 18:59 사회

[앵커]
요즘 도심 곳곳에서 출몰하는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것도 폭염과 관련이 있다는데요.

더워지면 쥐의 번식력과 활동성이 높아진다네요.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환기구 옆 쓰레기 봉투 주변에 쥐 여러 마리가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은 물론 자전거, 오토바이 사이를 누비고, 쓰레기 봉투에 난 구멍으로 제집처럼 드나듭니다.

화단에는 성인 주먹만한 살찐 쥐들도 여러 마리.

배수구에서 머리를 내밀더니 뛰어올라와 인도 쪽으로 내달립니다.

역 인근에 있는 화단에는 곳곳에 쥐구멍이 나있는데요. 

보도와 인접한 곳이지만 쥐가 돌아다닙니다.

세어보니 역 주변 화단 두 곳에서 발견한 쥐구멍이 10개를 훌쩍 넘습니다.

[송수봉 / 서울 관악구] 
"이번 같이 이렇게 쥐가 많이 보이는 거 처음이에요. 도로에도 수시로 이게 침범을 하기 때문에"

[정가현 / 인근 상점 직원] 
"거의 지나갈 때 맨날 봐요. 엄청 커요. 쓰레기 버릴 때 나오면 항상 돌아다니고."

구청들은 관련 민원에 "덫 등을 놓고 있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무더위도 쥐의 활동성을 키웁니다. 

[오동걸 / 국립생태원 선임연구관]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설치류가 활동하기에 이제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제공돼서 번식률과 생존율이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무더위가 도심 생태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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