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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포인트 ‘마스가 프로젝트’…구윤철 “트럼프, 한국 조선업 높이 평가”

2025-07-31 12:42 정치,국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통상협의 결과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구 부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번 한미 통상협의 결과에 대해 "한미 경제관계가 심화되고 업그레이드되는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등 한국 협상 대표단과 회담 후 ▲15% 상호관세(자동차 포함)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를 골자로 한 협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8월1일부터 미국이 한국산 수출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25%의 상호 관세가 15%로 인하된다.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 적용되는 품목 관세도 동일하게 25%에서 15%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반도체, 의약품 등 향후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 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축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은 없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그간 많은 국민들께서 우려했던 것처럼, 미국은 농축산물 시장 확대 요구와 비관세장벽 축소를 강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 개방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불확실성에 시달리던 우리 기업들이 이제는 다른 나라 기업들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구매 협력 패키지에도 합의했습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MASGA 프로젝트)'입니다.

구 부총리는 "오늘 합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MASGA 프로젝트는 조선업 전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추진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외 반도체, 원자력 등 전략산업에 대한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금융패키지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소소설에서 언급한 총 3500억 달러는 조선업(1500억)과 경제안보 분야 금융지원(2000억)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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