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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펴고 숙면에 흡연도…中 지하철 민폐 승객 잇따라

2025-07-31 19:51 국제

[앵커]
중국 대도시 지하철 안 민폐 승객들이 논란입니다. 

이불을 편 채로 잠을 자고, 심지어 담배를 피운다는데요.

중국 내에선 처벌을 강화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 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지하철 안.

한 남성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배 위에는 휴대전화를 올려놨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이번역은 열차의 종점인 바이린역 입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우한시 4호선 열차에 탄 이 남성은 종점에 도착할 때까지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한시 지하철 관계자]
"바닥에 누워자는 건 안 됩니다. 승객들이 신고하시면 직원들이 곧바로 현장에 가서 제지할 겁니다."
 
지하철 안에서의 '민폐' 행위는 우한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상하이 등에선 제집처럼 신발까지 벗은 채 의자에 누워 자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사람이 가득한 열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캠페인 영상까지 만들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지하철 질서 캠페인]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됩니다. 지하철 안에서 눕지 마세요."

[판 모 씨 / 베이징 시민]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이 없어서 (민폐 행동을 해요)."

중국 현지에서는 다른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지하철 내 민폐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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